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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의 모든 단서와 용의자가 모인 시간 0시 : 0시를 향하여, 애거서 크리스티 나는 잘 쓴 탐정 소설을 좋아하네. 그런데 말이지, 탐정 소설이란 게 대개 시작부터 잘못되어 있어! 살인에서 시작을 한다고. 하지만 살인은 그 결말일세. 이야기는 살인 사건이 있기 훨씬 전부터 시작되네. 때로는 수년 전부터 시작되지. 어느 날 몇 시, 어떤 장소에 어떤 사람들이 모이게끔 하는 원인과 사건들에서 시작하는 거란 말일세. - 책의 본문 중 “이 모든 정황이 하나의 지점을 향해 가는 거야. 그리고 정해진 시각이 되었을 때 정점으로 치닫는 거지. 0시라고 해 두세. 그렇지, 모든 것이 0시를 향해 모여드는 거야…….” 그는 자기 말을 반복했다. “0시를 향해…….” 애거서 크리스티의 유명한 여타작품들과는 다소 색을 달리하는 '0시를 향하여'는 서스펜스 장르의 극치를 보여줍니다. 스릴러가 범인이 누.. 2024. 1. 30.
삼십육계 제23계 원교근공(遠交近攻) : 먼 나라와는 친교를 맺고 가까이 있는 나라는 공격하라 원교근공(遠交近攻) : 먼 나라와는 친교를 맺고 가까이 있는 나라는 공격하여 취하라 '영원한 적도 영원한 우방도 없다'는 동서고금의 진리는 권력의 다툼이 있는 곳에 항상 반복되어 왔음을 역사가 보여주고 있습니다. 적과 친구를 구분하는 것은 그만큼 나라를 세우는 것에서 시작해 사업을 하거나 직장에서 입지를 다지는 영역에 있어서도 항상 고려해야 할 중요한 문제인데요, 삼십육계 제23계는 중단기적인 관점에서 내가 당장 경쟁해야 할 대상과 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우선은 친구로 두어야 할 대상을 구분하는 원교근공의 전략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에는 오늘의 친구가 다시 내일의 적이 될 수 있는 점을 전제로 하는 중단기적인 전략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역사상 동맹, 혈맹을 외치며 여러 세력들.. 2024. 1. 26.
더 늦게 나지만 더 길게 자라는 털 : 허삼관 매혈기, 위화 오 내가 웃고 있나요? 모두 거짓이겠죠? 날 보는 이들의 눈빛 속에는 슬픔이 젖어 있는데 - 광대, 리쌍 이 책의 감상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자면 "기구한 팔자를 가진 광대의 우스꽝스러움 몸짓"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리쌍의 오래된 노래 "광대"의 가사가 떠올랐습니다. 가난한 주인공 허삼관이 목돈이 필요할 때마다 피를 팔아 근근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이 책은 전반적으로 술술 읽히며 웃음을 자아내지만 그 웃음이 마냥 유쾌하지만은 않습니다. 삶의 씁쓸한 맛이 배어 있는 느낌이랄까요? 진지하게 "인생이란 이것이다"라고 말하진 않아도, 좌충우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한 소시민의 일대기를 통해서 가족이란 무엇이며 몸으로 때우며 살아가는 삶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해보게 하는 여운이 있습니다. 그의 이름은.. 2024. 1. 25.
이생망을 외치는 청소년을 찾아온 신 : 푸른바람이 너와 함께해, 서지성 이전 퀘스트인 "푸른 바람이 너를 기다려"를 먼저 클리어하세요 저자의 전 작품인 "푸른 바람이 너를 기다려"는 이생망(이번 생은 망했어)을 외치며 좌절하는 청소년들에게 '우리가 꼭 세상이 말하는 경쟁과 평가에만 목이 매여 살아야 하는 걸까?', '다른 삶의 방식은 없는 것일까?'라는 물음을 던지며 실패해도 괜찮고 '나를 특별한 존재로 여겨주시는 어느 한 선생님을 따라가 보는 것은 어떨까?' 라며 예수가 말하는 풍성한 삶으로 청소년들을 초대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예수를 내 삶에 받아들이기로 마음은 먹었으나 그 이후 실제로 어떻게 삶으로 살아낼 것인가를 고민하는 청소년들에게 크리스천이 누릴 수 있는 특권들에 대한 지침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성경은 어떻게 읽을지, 큐티는 어떻게 해야 할지, 기도는 어떻게 .. 2024. 1. 19.
점성학 여행을 위한 친절한 여행안내서 : 내 점성학은 내가 본다, 연주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학문일수록 그에 대한 명저와 명사의 권/명 수 또한 비례하여 많아진다. 이는 바꿔말하면 해당 학문에 대하여 왈가왈부하는 사람 또한 많아진다는 말도 된다. 하물며 수천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점성술이라는 학문에 그러한 사람이 얼마나 많으랴. 이 관점에서 볼 때에 점성술이라는 분야의 입문하려는 이들에게 점성술의 정석은 이것이다, 이것이 빠지면 정통 점성술이 아니다라며 첨언하는 사람들은 얼마나 많을 것인가? 수많은 자/타칭 전문가들이 즐비하는 점성학에 대한 입문서를 쓰는 저자의 마음은 어떨까? 모든 핵심요소를 빠짐없이 설명했다가는 그 방대한 분량에 입문하려던 사람들이 다 떨어져 나갈 것이고, 접근성을 중시하여 요점만 쉽게 간추린 책은 흔히 말하는 고인 물의 뭇매를 맞을 수 있는 위험이 있으니.. 2023. 12. 27.
인공 지능의 기초 : 기계 학습(Machine Learning) 강의 내용 정리 머신 러닝(Machine Learning) 어원, 용어의 시작 : 컴퓨터 분야의 개척자였던 아서 새뮤얼(Arthur Samuel)이 1959년 특정 작업 수행을 위해 컴퓨터를 프로그래밍하는 대신 인간 행동을 배울 수 있는지를 궁금해하면서 창안한 개념. 고전 컴퓨터가 무슨 작업을 해야 하는지 정확한 값을 넣어야 한다고 봤던 대부분의 컴퓨터 과학자와 달리 자세한 명령 값을 만들지 않고 대신 컴퓨터에 문제를 연구하고 해결하는 데 필요한 정보와 도구를 제공 컴퓨터가 이전에 했던 작업을 기억해서 적응, 진화해서 배울 수도 있는 능력을 심어 주는 것 인간이 작은 문제부터 시작해서 더 큰 일을 해결하는 방법을 배우는 방식과 유사함 : 경험을 바탕으로 규칙을 만들고 더 큰 행동으로 옮기기 위해 이 규칙을 활용하고 그다.. 2023. 11.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