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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십육계 제23계 원교근공(遠交近攻) : 먼 나라와는 친교를 맺고 가까이 있는 나라는 공격하라 원교근공(遠交近攻) : 먼 나라와는 친교를 맺고 가까이 있는 나라는 공격하여 취하라 '영원한 적도 영원한 우방도 없다'는 동서고금의 진리는 권력의 다툼이 있는 곳에 항상 반복되어 왔음을 역사가 보여주고 있습니다. 적과 친구를 구분하는 것은 그만큼 나라를 세우는 것에서 시작해 사업을 하거나 직장에서 입지를 다지는 영역에 있어서도 항상 고려해야 할 중요한 문제인데요, 삼십육계 제23계는 중단기적인 관점에서 내가 당장 경쟁해야 할 대상과 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우선은 친구로 두어야 할 대상을 구분하는 원교근공의 전략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에는 오늘의 친구가 다시 내일의 적이 될 수 있는 점을 전제로 하는 중단기적인 전략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역사상 동맹, 혈맹을 외치며 여러 세력들.. 2024. 1. 26.
삼십육계 제22계 관문착적(關門捉賊) : 문을 닫아 퇴로를 차단하여 적을 섬멸하라 제22계 관문착적(關門捉賊) : 문을 닫아 도적을 잡듯 퇴로를 차단하여 적을 섬멸하라 관문착적의 핵심은 이것이다! 문을 닫아 걸듯 퇴로를 차단하여 적을 섬멸하라 배주석병권(杯酒釋兵權) : 개국공신의 처우에 관하여 중국 송나라 때, 태조(조광윤)가 연회를 베풀어 무인들이 가지고 있던 병권을 고관후록(高官厚祿 : 높은 벼슬과 많은 녹봉을 부여함)을 조건으로 빼앗은 사건으로 송 태조는 석수신과 왕심기를 비롯한 개국공신들의 병권을 빼앗아 권력을 중앙으로 집중시킵니다. 이렇게 빼앗은 병권을 통해 송 태조는 새로운 군사 제도를 수립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문인들의 지위가 높아짐과 동시에 무인들의 지위는 현저하게 떨어지게 됩니다. 이러한 문인을 중시하고 무인을 경시하는 '중문경무(重文輕武)’의 기조는 송 왕조의 전통으.. 2023. 5. 3.
삼십육계 제21계 금선탈각(金蟬脫殼) : 매미가 허물을 벗듯 몸을 사리며 위기를 넘겨라 제21계 금선탈각金蟬脫殼 | 매미가 허물을 벗듯 감쪽같이 몸을 빼 위기를 넘겨라 21계 금선 탈각은 명나라 시절(1449년) 몽골 계통의 오이라트와의 전투 도중 영종(정통제)가 포로로 사로잡힌 뒤를 시대적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으로, 토목보지변(土木堡之變) 또는 당시의 연호를 따서 정통지변(正統之變)이라고도 부릅니다. 문제는 이 때 잡힌 영종이 포로가 되면서 몽고인들의 돈줄이 됨과 동시에 몽고인들이 황제를 앞세워중원을 종횡무진하게 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는데요. 황제의 부재로 새 황제로 세워진 황제의 동생이던 주기옥은 금선탈각(金蟬脫殼)의 계책을 통해 나라와 영종을 구하기로 합니다. 조금만 소홀해도 의심을 받을 수 있는 아주 민감한 일이었다. 그래서 그는 불변(不變)으로 만변(萬變)에 응해야 했다. 이.. 2023. 2. 28.
삼십육계 제20계 혼수모어(混水摸魚) : 적의 내부를 혼란에 빠뜨린 뒤 공격하여 이익을 취하라 혼수모어(混水摸魚) : 물을 흐리게 한 뒤 혼란에 빠지 물고기를 잡는다 혼수모어 본래의 뜻은 물을 흐리게 하여 물고기를 잡는다는 뜻으로 지피지기가 적을 알고 나를 아는 것에서 우위를 점하는 전략이라면 혼수모어는 상대의 진영을 혼탁하게 하여 적의 내부에서 혼란을 꾀하는 전략으로 볼 수 있습니다. “태자가 책립되지 않아 조야가 혼탁한 물속처럼 되어 사람마다 흐린 물속에서 고기를 잡으려 더듬는 형국이 되었나이다. 일단 태자를 책립하여 공표하면 어느 누가 감히 제위를 넘보겠나이까? 태자의 책봉은 태평성세와 난세를 분간하는 일이 될 것입니다.” 이번 편은 북송 초대황제인 조광윤의 집권 시절 동생 조광의가 조광윤의 측근 세력들을 혼수모어의 계로 하나하나 제거해 가며 세력을 와해시키는 데에 성공한 이야기입니다. 조광.. 2022. 6. 13.
삼십육계 제19계 부저추신(釜底抽薪) : 적의 기세를 꺾은 다음 공략하라 제19계 부저추신釜底抽薪 | 강한 적은 상대의 약점을 찾아 기세를 꺾은 다음 공략하라 이소는 장군들을 인솔하여 한 주방으로 갔다. 이곳은 대군(大軍)의 식사를 준비하는 주방으로 벽을 따라 부뚜막이 길게 늘어서 있고 커다란 가마솥과 작은 솥들이 눈에 들어왔다. 두 개의 가마솥 밑에서는 장작불이 활활 타고 있었으며, 솥 안에 물이 부글부글 끓고 있었다. 장군들은 무슨 영문이지 몰라 서로를 쳐다보기만 했다. 이소가 자신들을 무슨 의도로 이곳에 데려와 끓고 있는 가마솥을 보여주는지 알 수 없었던 것이다. 이소는 웃기만 할 뿐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모두들 영문을 모른 채 생각하는 모습을 보이는 장군들을 향해 두 가마솥을 가리키며 말했다. “이 두 개의 가마솥으로 우리 관군과 회서의 반군을 비교할 수 있습니다... 2022. 5. 23.
삼십육계 제18계 금적금왕(擒賊擒王) : 적의 우두머리부터 잡아 스스로 동요하도록 하라 금적금왕(擒賊擒王) : 적의 우두머리부터 잡아 스스로 동요하여 와해하도록 하라 挽弓當挽强, 用箭當用長. 射人先射馬 擒賊先擒王. 활을 당길 때는 응당 강한 것을 당기고, 화살을 쓸 땐 긴 것을 써야지. 사람을 쏠려면 그 말을 쏘고, 적을 잡을 때는 먼저 왕을 잡노라. 두보(杜甫) 삼십육계의 18번째는 바로 기왕 노릴거면 졸개보다는 왕을 노리고 잡으라고 하는 금적금왕입니다. 적의 우두머리를 잡는 것은 실제 전력에 주는 타격보다 적을 동요하게하고 사기를 꺾는 면에서 주는 효과가 크기 때문인데요, 중국의 시인 두보 또한 위와 같이 사람을 쏘려거든 그 말을 쏘고 적을 잡으려거든 그 왕을 먼저 잡으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1만여 기병(騎兵)은 돌궐의 수십만 대군에 비하면 너무 차이가 컸다. 그러나 나라 안은 돌궐에.. 2022. 5.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