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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의 지평을 넓혀주는 정반합 독서법 : 열한 계단, 채사장 열한 단계의 변증법을 거치는 책의 구성 “출항과 동시에 사나운 폭풍에 밀려다니다가 사방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같은 자리를 빙빙 표류했다고 해서, 그 선원을 긴 항해를 마친 사람이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는 긴 항해를 한 것이 아니라 그저 오랜 시간을 수면 위에 떠 있었을 뿐이다.” 기원전 1세기 로마의 철학자인 세나카가 남긴 위의 구절로 이 책은 나와 세상을 바라보는 여정을 시작합니다. 위의 구절은 단순히 오래 살았다고 해서 인생의 진리를 깨닫는 것은 아니라는 따끔한 충고인데요, 이 책은 앞선 현인들의 다양한 관점을 통해 세상과 인생, 내면을 바라보며 나아가는 하나의 주관적인 이정표와도 같은 인문학 서적입니다. 저자는 세상의 독서가는 익숙한 책을 선택하는 사람과 불편한 책을 선택하는 사람 두 부류로.. 2022. 6. 14.
시민의 교양, 채사장 ch.2 인문서적 계 도란검 : 직업, 교육, 정의 독서노트 내가 선택한 직업 안에서 발생하는 인간적인 문제를 비롯한 다양한 갈등은 우연적이라기보다는 직업군의 관계 양상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직업 선택에서 고려되는 세 가지 : 보람, 수익, 리스크 오늘날 노동자들은 자신의 직업과 노동에서 보람과 성취를 느끼기 어려운데 이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의 문제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대부분의 성취와 보람은 사업가와 투자가가 향유하기 때문이지요. 그러면 보람에서 배제된 노동자에게는 수익과 리스크가 남는데요, 이에 노동자는 배제된 성취와 보람 대신 임금으로 이를 보상 받고자 하나 이 역시 현대 자본주의사회에서 노동자는 수익에 의한 보상에서도 소외되곤 한다고 말합니다. 사업가와 투자가가 노동자의 노동력을 이용할 수 있는 생산수단을 소유하고, 레버리지를 통해 극대화.. 2021. 9. 1.
시민의 교양, 채사장 ch.1 직접세 간접세 공화제 시민에 대하여 독서노트 우리가 선택하지 않는다면, 그건 선택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관성처럼 하나의 방향을 선택하고 있는 거지요. 우리는 매번 현재를 유지하는 선택을 해온 것입니다. 정치,사회 교양서적 계의 도란검 시민은 놀랍도록 참을성이 강해서 문제가 악화되는 시점까지 기다리는 경향이 있다. 가시적으로 문제가 발생해야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한다. 너무 늦어 사태가 악화되었을 때가 보통이지만, 시민의 움직임은 사회의 분위기를 역전시킨다. 진짜 문제는 움직이지 않는 시민에게 있다. 상황이 악화되는 시점에 이르기까지 무엇이 문제인지 파악하지 못하는 부동의 시민들이 문제다. 그들이 사회의 절대다수일 경우 그 사회는 균형을 잃어버리고 특정 계층, 특정 계급의 이익만을 반복적으로 보장하는 부정한 사회로 변질될 수 있다. ,보다는 .. 2021. 8. 22.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2 - ch.3 : 종교/신비 독서노트 이슬람 신앙의 핵심은 두 가지를 믿는 것이다. 첫 번째는 《구약》 의 절대적 창조주인 하느님을 유일신으로 믿는 것이고, 두 번째는 예언자 무함마드를 하느님의 사도로 인정하는 것이다. 지대넓얕 시리즈 2권 후반부에서는 현존하는 종교에 대해서 다룹니다. 아무래도 민감한 주제이기도 하고 전체 내용을 짧은 지면 안에서 훑고 지나가야한다는점에서 조금은 증보판이 필요하겠다라는 생각이었는데 안그래도 2권에서 조금 부족함을 느꼈던 부분을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0》 에서 다루고 있네요. 힌두교 브라흐마는 창조를 하는 신이고, 비슈누는 이를 유지하며, 시바는 파괴를 담당한다. 브라흐마 브라흐마는 창조의 신으로, 말 그대로 지금의 우주를 탄생시키는 역할을 했다. 힌두교의 신화나 그림 속에서는 수염을 .. 2021. 8. 15.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2 - ch.2 : 과학 독서노트 고대에서 근대까지 과학의 역사 고대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과학은 한눈팔지 않고 성실하게 진리에 도달할 수 있다는 낙관적인 절대주의 견해를 견지해왔습니다. 스콜라철학 시기에 활동했던 신학자 오컴은 ‘오컴의 면도날’이라고 부르는 원칙을 제시했는데, 이는 같은 현상을 설명하는 서로 다른 두 이론이 존재할 때, 논리적으로 더 간결한 이론을 선택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고 진실에 가깝다는 사고방식을 말합니다. 지동설과 천동설을 예로 들면 코페르니쿠스가 지동설을 주장할 수 있었던 것은, 태양을 우주의 중심으로 두면 천동설에서 복잡하게 설명해야 했던 행성들의 운동을 매우 단순한 원운동으로 아름답게 표현할 수 있었기 때문에 패러다임의 전환 (Paradigm shift)이 발생할 수 있었던 것이지요. 아인슈타인 :.. 2021. 8. 10.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2 - ch.1 : 철학 진리의 역사 인류는 진리의 속성을 분명히 알고 있다 : 절대적이고 보편적이며 불변함 불가지론은 생각보다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 이는 초월적 진리를 추구했던 고대 그노시스파에 대한 비판에서 시작되었다. 그노시스파는 1세기 무렵에 민중 사이에서 유행한 종교로, 그리스 사상부터 유대교와 그리스도교 그리고 동양 사상까지 다양한 종교가 혼합되어 있는 모습을 보였다. 여기서 그노시스(Gnosis)는 ‘지식’을 뜻하는 말인데, 진리로서의 신의 본질에 대한 지식을 의미한다. 그노시스파는 개인이 이러한 본질에 대한 지식을 얻을 수 있고, 이를 통해 구원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즉, 인간이 절대적 진리에 닿을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이에 반대하던 입장을 아그노시스(Agnosis)라고 불렀다. 이들은 인간의 육체적, 정.. 2021. 8.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