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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냐 존재냐, 에리히 프롬 "존재하고 경험하고 사랑하라" 독서노트 소유를 추구하는 삶 vs 존재를 추구하는 삶 사람이 생각해야 할 일은, 무엇을 할 것인가가 아니라 자기가 어떤 존재인가이다. - 마이스터 에크하르트 위대한 ‘인생의 교사들’은 소유와 존재 사이의 선택을 사상의 중심 문제로 삼아 왔다. 붓다는 인간 발달의 최고단계에 이르기 위해서는 소유를 갈망하지 말라고 설파했다. 예수도 ‘누구든지 제 목숨을 구원하고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를 위하여 제 목숨을 잃으면 구원하리라.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자기를 잃든지 빼앗기든지 하면 무엇이 유익하리요(누가복음 9장 24∼25절)’라고 가르쳤다. 마이스터 에크하르트는 아무것도 갖지 않고 자신을 열어 ‘공허(空虛)’로 하는 것, 자아(自我)에 방해를 받지 않는 것이 정신적인 부와 힘을 달성하기 위한 .. 2021. 9. 5.
열린 인문학 강의, 윌리엄 앨런 닐슨 : 철학 세상을 변화시키고자 했던 세 유대인 : 예수와 바울 그리고 필론 경제가 번영하는 시기에는 자연스럽게 유물론과 쾌락주의가 나타났습니다. 종교는 기껏해야 형식적이었을 뿐이고 최악의 경우에는 퇴폐적이기까지 했습니다. 윤리적 요소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영혼이 사라지고 부정이 판치는 시대에 대한 반역이 전개되었습니다. 사람들은 오랫동안 짓밟힌 양심의 갈망을 충족시켜주고 지중해 제국을 채워줄 정도로 충분히 큰 체제를 제시하는 지도자라면 누구라도 따를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세 유대인, 즉 예수와 바울, 필론이 이 일에 앞장섰습니다. 예수를 다른 유대인과 같은 선상에서 놓고 그들의 사상과 철학을 이해하려는 시도는 대담하고 참신했습니다. 유물론이 성행하기 훨씬 이전에 로마의 속국 출신의 한 개.. 2021. 8. 27.
팡세 - 블레즈 파스칼 ch.3 신은 주사위 놀이를 하지 않는다. 독서노트 만물은 무에서 나와서 무한으로 뻗어 간다. 이 엄청난 과정을 누가 따라갈 수 있겠는가? 이런 불가사의를 만들어 낸 주인공 말고는 아무도 그 신비를 이해할 수 없다. 철학자들 자기가 누군지도 모르는 이더러 하나님께 가야 한다고 외치는 것도 나쁠 것은 없다. 자신을 제대로 아는 이에게 그리 말하는 것 역시 나쁠 것은 없고. 신은 주사위 놀이를 하지 않는다 이 인용구는 아인슈타인이 양자역학 물리학자 막스 보른(Max born)에게 쓴 편지의 일부로 아인슈타인은 "양자 이론은 많은 결과를 낳지만 신의 비밀에 가까이 다가가게 해 주지는 못한다"며 "어떤 경우에도 나는 신이 우주와 주사위 놀이를 하지 않는 것을 확신하고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물론 후에 슈뢰딩거의 고양이 실험이나 하이젠베르크의 불확정성의 .. 2021. 8. 27.
나는 왜 기독교인이 아닌가 - 버트런드 러셀 독서노트 훌륭한 삶이란 사랑에 의해 고무되고 지식에 의해 인도되는 삶이다. - 버트런드 러셀 오늘 독서노트를 작성할 책은Bertrand Russell의 입니다. 참고로 저는 기독교인인데요, 제목에 낚여서 우연히 읽게 된 이 책은 기대 이상으로 감동적이었습니다. 누군가가 진지하게 유신론 혹은 무신론을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그 방향성에 관계 없이 고민해야 하는 질문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이 던지는 질문과 사유의 시작점은 무신론자인 저자에게도 유신론자인 저에게도 의미 있었기 때문에, 물론 이 작가의 결론에 동의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 결론을 이끌어 가는 과정에서 묘한 공감을 했다고 할까요? 버트런드 러셀 (Bertrand Arthur William Russell) 1872년 5월 18일 영국 출생 ~ 1.. 2021. 8. 25.
팡세 - 블레즈 파스칼 ch.1 : 인간은 위대하고 비참하다 독서노트 블레즈 파스칼 Blaise Pascal, 1623-1662 길지 않은 삶을 살았지만 일찍부터 두각을 나타내며 수학, 물리학, 신앙적인 변증과 문학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겼다. 열두 살에 혼자 힘으로 유클리드 기하학 12번 명제를 증명해 냈으며, 몇 년 뒤 파스칼정리를 담은 수학 논문 《원추곡선론》을 발표했다. 컴퓨터의 기초가 된 계산기를 발명하고, 근대 확률 이론의 기초를 세운 천재 수학자다. 또한 오늘날 자동차나 비행기 기술에 꼭 필요한 이론인 ‘파스칼의 원리’를 발견한 물리학자요, 후대에도 크게 영향을 미친 철학자였으며, 합승 마차 체계라는 오늘날의 대중교통 개념을 창시한 사람이기도 하다. 파스칼은 1623년, 프랑스 오베르뉴 지방의 클레르몽페랑에서 지방 관리의 아들로 태어났다. 세 살 때 어.. 2021. 8. 12.
비참한 날엔 스피노자 - 발타자르 토마스 (feat. 벤자민 리벳의 실험) 독서노트 모든 철학자에게는 두 명의 철학자가 있다. 자기 자신과 스피노자다. — 앙리 베르그송 지적인 면에서 그보다 뛰어난 철학자들은 있지만, 윤리적인 면에서 그를 따라갈 철학자는 없다. ― 버트런드 러셀 철학자들의 왕, 신학으로부터 철학을 구출해 낸 철학의 그리스도. ― 질 들뢰즈 스피노자가 부릅니다 What is Love? “우리와 지복과 비참함은 모두 오직 하나의 요소에 달려 있다. 즉 우리가 사랑하는 대상이 어떤 종류의 것인가에 달려 있는 것이다.” - 『지성개선론』 스피노자가 정의 하는 사랑이라는 개념이 다소 딱딱하고 지루할 것이라 예상했던 철학책을 보다 읽기 편하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누구나 다 아는 주제와 이야기를 누구나 공감할 수 있도록 이야기하는 하지만 그 표현이 진부하지 않은 그런면에.. 2021. 8.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