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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십육계 제17계 포전인옥(抛磚引玉) : 작은 미끼를 던져 큰 이익을 도모하라 포전인옥(抛磚引玉) : 벽돌을 던져서 옥을 얻듯 작은 미끼로 큰 이익을 도모하라 풍희가 파나라를 설득하여 초나라의 후방을 치게 한 일은 평범한 계책 같았으나 실은 아주 대단한 절초(絶招)였다. 파나라의 출병이 핵폭발처럼 연쇄반응을 일으켜 6국의 합종연맹이 와해되었으니 말이다. 이 절초는 기실 ‘포전인옥(抛磚引玉)’이었다. 파나라는 원래 소국으로 줄곧 초나라의 핍박을 받았는데 진나라를 위하여 불속의 밤을 끄집어내는 일을 하였다. 춘추전국시대에 연횡(連橫)책을 주장하던 진(秦)의 재상 장의는 초와 제나라등 6국이 힘을 합쳐 진나라에 대항하려는 합종책을 각개격파전술로 무너뜨리는데 이 과정에서 작은 미끼를 던져 큰 실리를 획득하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로 이 책에서는 적의 연합세력에 대항하여 자신이 하나의 전(磚 .. 2022. 3. 10.
삼십육계 제16계 욕금고종(欲擒故縱) : 큰 것을 잡고 싶거든 작은 것을 먼저 놓아주고 때를 기다려라 욕금고종(欲擒故縱) : 큰 것을 얻기 위해 작은 것을 풀어주다 逼則反兵, 走則減勢, 緊隨勿迫, 累其氣力, 消其鬪志, 散而後擒, 兵不血刃. 需, 有孚, 光. 적을 지나치게 몰아세우면 도리어 맹렬하게 반격할 것이고 달아나게 놓아두면 그 기세가 꺾일 것이다. 적을 쫓되 다급하게 쫓지 않고, 적이 스스로 피로하여 기력이 빠지고 투지가 소멸되어 흩어진 후에 사로잡아야 한다. 그러면 칼에 피를 묻히지 않고도 적을 진압할 수 있다. 기다릴 줄 알아야 미쁨과 광명이 있는 것이다. 이번 편은 삼국시대 후반, 위나라와 서진의 정치가 겸 장군으로 많은 이들의 존경을 받았던 양호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진(晉) 이후를 살펴보아도 양호처럼 적에게 솔직한 이는 없었으며, 양호처럼 적장의 죽음 앞에서 적이 눈물을 흘린 일도 없었으며.. 2022. 2. 23.
삼십육계 제15계 조호이산(調虎離山) : 호랑이를 산에서 끌어내듯 유리한 조건을 없앤 뒤 공격하라 조호이산(調虎離山) : 호랑이를 산에서 끌어내듯 상대의 유리한 조건을 없앤 뒤 공격하라 삼십육계 중 15번째 계책인 조호이산은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의 나와바리인 산을 떠나게 하여 힘을 약화시키라는 전략입니다. 즉 보통 요새에 틀어박혀 수성을 고수하는 적을 밖으로 끌어내어 공략라는 계략입니다. 원전에 따르면 조호이산의 계략은 수동적으로 때를 기다리는 것 외에 능동적으로 적을 나의 홈그라운드로 유인하는 두가지 방법이 병행되어야 함을 말하고 있습니다. 待天以困之, 用人以誘之, 往蹇來連. 하늘이 적을 곤궁하게 만들 때를 기다리고, 인위적으로 적을 유인하여 그 행보를 어렵게 만든다. 《손자병법》에서 이르기를 병법은 적의 계략인 모(謀)와 적의 외교인 교(交)를 치는 것이 상책이고,적병(敵兵)을 치는 것이 중책.. 2022. 2. 7.
삼십육계 제14계 차시환혼(借屍還魂) : 남의 육체를 빌려 새로운 생명을 얻듯 목표를 위해 무엇이든 이용하라 어느 날 장자(莊子)는 밤나무 동산을 거닐다가 매미 한 마리가 나뭇가지에 붙어 정신없이 울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런데 사마귀 한 마리가 뒤에서 살금살금 매미를 노리며 다가서고 있었고, 뒤 이어 참새 한 마리가 사마귀를 향해 조심스럽게 다가가 막 쪼아 먹으려 하고 있었다. 장자는 급히 활을 들어 아무 방비도 하지 않은 참새를 겨냥했다. 하지만 순간 그는 생각을 고쳐먹었다. 매미는 시원한 그늘에서 암컷을 부르느라 정신이 없고, 사마귀와 참새는 눈앞에 맛있는 먹잇감을 두고 자신의 위험을 모르고 있지 않는가? 그렇다면 참새를 노리고 있는 자신의 등 뒤에서도 누군가 자기를 노리고 있으리라는 생각이 퍼뜩 들었던 것이다. 그리하여 장자는 활을 거두고 밤나무 숲을 황급히 빠져나왔다. 이때, 관리인이 장자를 밤을 훔치.. 2022. 2. 5.
삼십육계 제13계 타초경사(打草驚蛇) : 풀을 쳐서 뱀을 놀라게 하듯 상대의 숨은 본색을 드러나게 하라 풀을 쳐서 뱀을 놀라게 하듯 상대의 숨은 본색을 드러나게 하라 개국공신의 처우의 딜레마 한 나라가 세워진 뒤에, 혹은 정권이 교체되고 난 뒤에 필연적으로 생기는 문제가 바로 충신들의 논공행상 문제입니다. 앞선 12계 순수견양편에서 보았든 송태조가 감행한 배주석병권처럼 동고동락을 함께 해온 충신들을 내쳐서도 안되지만 황제가 내린 상이 충신이 원하던 것과 다르면 그들로 부터 원망의 소리를 듣게 됩니다. 즉 목숨을 건 충성과 같은 투자를 하였으니 이득을 챙겨야 하는데 돌아온 것이 너무 적다고 불평하게 되는 것이지요. 이른바 황제는 권력을 독점하려하고, 공신은 자신들의 지분을 챙기려하는 보편적인 개국 1세대들의 갈등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부와 권력을 획득하는 개국공신과 그 후손들의 부패인데.. 2022. 1. 6.
삼십육계 제12계 순수견양(順手牽羊) : 기회를 틈타 양을 끌고 가듯 아무리 작은 이익이라도 놓치지 마라 나타날 때를 알고 나타나 양을 취하는 늑대 제12계 순수견양(順手牽羊)은 중국 5호 10국 시대의 후주로부터 제위를 선양받아 북송을 건국한 송 태조(宋太祖, 927년 3월 21일 ~ 976년 11월 14일) 조광윤과 그의 제위를 차지한 동생 송 태종(宋太宗, 939년 11월 20일 ~ 997년 5월 8일) 조광의에 관련한 이야기입니다. 즉 조광의가 어떻게 형의 적장자들을 제치고 제위에 오를 수 있었는지를 순수견양의 계략의 관점에서 다루고 있습니다.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때가 성숙되기만을 기다렸다가 손이 가는 대로 양을 끌어오면 되는 일이었다. 일만(一萬)이 무서운 것이 아니라 만에 하나 있을 만일(萬一)이 두려웠던 것이다 “폐하의 말씀이 옳습니다. 꼬리를 자르는 것은 분명 상책이 아닙니다. 꼬리를 자르게.. 2022. 1.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