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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 갈릴레오, 히가시노 게이고 용의자 X의 헌신의 이전 이야기 : 갈릴레오 시리즈 탐정 갈릴레오는 한중일에서 모두 영화화된 "용의자 X의 헌신"의 이전 이야기로 해당 소설에서 사건의 진실을 파 해치는 천재 물리학자 유가와의 활약을 다룬 소설입니다. 여러 에피소드를 한 권으로 묶은 모음집으로 영국 추리소설의 상징과도 같은 셜록 홈즈 시리즈의 단편모음집(셜록 홈즈의 모험, 셜록 홈즈의 회상록)과 같은 구성을 하고 있습니다. 반면 용의자 X의 헌신이나 예지몽과 같은 갈릴레오 시리즈는 셜록홈즈 시리즈의 주홍색 연구나 네 사람의 서명과 같이 좀 더 분량이 있는 단편소설이라고 비교해 볼 수 있습니다. “빨간 실이 보여.” “빨간 실?” 역시 잘못 들었던 게 아니었다. 구사나기는 눈을 가늘게 뜨고 소녀가 가리키는 허공의 한 부분을 바라보았지만 아.. 2022. 7. 12.
용의자 X의 헌신,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만큼이나 영화가 유명한 작품 “‘P≠NP 문제’라는 것은 당연히 알고 있겠지?” 유가와가 뒤에서 말했다. 이시가미가 뒤를 돌아보았다. “수학 문제에서 스스로 궁리해서 답을 내놓는 것과 남의 답이 옳은지 틀렸는지를 확인하는 것 중 어느 쪽이 더 간단할까를 묻는 것이잖아. 클레이 수학 연구소가 상금을 내걸고 낸 문제 중 하나지.” 용의자 X의 헌신은 소설만큼이나 영화화된 작품이 유명한 작품입니다. 속칭 "발로 연출해도 워낙 스토리가 좋아 재미있을 수 밖에 없다"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대표작이자 일본 추리/탐정문학을 대표하는 작품이자 대중적으로도 크게 성공한 작품입니다, 이 세상 모든 것을 이론으로 구축하고자 하는 야망은 두 사람에게 공통된 것이었지만 그 접근 방법은 정반대였다. 이시가미는 수학이라는 블록을.. 2022. 6. 28.
셜록 홈즈 주홍색 연구, 네 사람의 서명 - 아서 코난 도일 독서노트 다음 날 아침에 보니, 아버지 방의 창문이 열려 있고 옷장과 상자를 샅샅이 뒤진 흔적이 남아 있더군요. 그리고 아버지의 가슴 위에 ‘네 사람의 서명’이라는 글씨를 비스듬히 갈겨쓴 종이가 있었습니다. 잘생김을 연기하는 베네딕트 컴버배치로 인해 주변에서 영국 드라마 셜록이 인기를 끌고 있을 무렵,이 영드를 시작(정주행) 하기 전에 셜록 홈즈 시리즈를 다 읽어보아야겠다는 결심을 하고 전집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이 책은 그 전집의 첫 번째 책이었고 이를 계기로 한참 읽지 않던 추리소설을 다시금 읽게 된 것 같네요 영상으로 베네딕트 컴버배치를 통해 뇌섹남 홈즈의 연기를 보는 것도 좋지만 소설로 접하게 되는 홈즈의 매력은 또한 남다릅니다. “Excellent,” I cried.“Elementary,” sa.. 2022. 6. 9.
독일문학 알아보기 : 이토록 매혹적인 고전이라면, 홍진호 고전(Classic)의 매력은 무엇일까? 콘텐츠의 빠른 생산과 소비가 이루어지는 오늘날 활자라는 고전적인 방식의 고전 소설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영화나 TV드라마, 유튜브와 수많은 쇼츠에 비했을 때에 고전들은 오늘날의 소비자(독자)에게 쉽게 다가가기 부담스러운 무언가가 있습니다.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빠르고 재미있고 직설적으로 드러내는 매체에 익숙해진 우리는 읽고 본 것에 대해 두 번 생각하지 않고 빨리, 많은 것을 소비하는 것이 익숙한데요, 이에 반해 고전은 충분히 곱씹으면서 그 안에 담겨있는 의미를 발견해 가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하지만 시대를 초월하여 여전히 우리 가운데 생존하고 있는 고전들의 오랜 생명력에는 반드시 어떤 이유과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닐까요? 이 책은 독일.. 2022. 5. 6.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룰루 밀러 다윈은 이렇게 썼다. “이종교배한 종들은 무조건 생식능력이 없다고도, 불임성은 창조주가 부여한 특별한 자질이자 창조의 신호라고도 주장할 수 없다.” 이윽고 다윈은 종이, 그리고 사실상 분류학자들이 본질적으로 불변의 것이라 믿었던 그 모든 복잡한 분류 단계(속, 과, 목, 강 등)가 인간의 발명품일 뿐이라고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끊임없이 진행되는 진화의 흐름 주위에 인간이 우리 ‘편리’하자고 유용하지만 자의적인 선들을 그었다는 것이다. 그는 “나투라 논 파싯 살툼Natura non facit saltum”(자연은 비약하지 않는다)이라고 썼다. 다윈에 따르면 자연에는 가장자리도, 불변의 경계선도 없다. 우연히 발견한 논픽션 대작 뭔가 새롭게 읽을만한 책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알고리즘(+높은 순위)에 이끌려 별.. 2022. 5. 3.
옥탑방에 모여 한잔하던 시절 : 망원동 브라더스, 김호연 망원동 브라더스 - 고스트 라이터즈 - 불편한 편의점 "만화가 - 웹툰작가 - 소설가"의 시선과 삶을 소재로 하는 이 3부작은 망원동 브라더스라는 소설로 만화가의 시선에서 본 망원동의 풍경을 그려냅니다. 최신작인 불편한 편의점을 통해 김호연이라는 작가를 알게 되었고 다른 작품들은 어떨지 궁금한 마음에 그의 데뷔작을 찾아서 읽게 되었습니다. 역시 ‘닥치는 대로 하고 싶은 일’은 없는 법. ‘닥치는 대로 해야 하는 일’이 있을 뿐이다. 그가 그려내는 주인공은 소일거리를 가지고 옥탑방에서 근근히 살아가는 35세의 무명 만화가로 그에게 다가온(빌붙은) 남자들과의 기묘한 동거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기러기 아빠, 고시촌 장수생, 그리고 곧 이혼 예정인 선배가 옥탑방에 붙어 아웅다웅하는 모습을 통해 우울하지만 또 .. 2022. 4.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