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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84가 영어나 스페인어로 온전히 번역될 수 있을까? : 1Q84, 무라카미 하루키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를 읽으면서 "이 책이 영어 혹은 라틴어 계열의 언어로 온전히 번역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편으로는 설국의 첫문장 "国境の長いトンネルを抜けると雪國であった."가 떠올랐는데, 주어의 생략이 가능한 일본어, 국어와는 달리 영어의 경우 반드시 한 문장에서 주어를 명시 해주어야 한다. 심지어 스페인어의 경우 동사에서도 그 주어의 성/수가 드러나게 되니 주어 없이 이루어진 문장을 번역한다는 것은 여러모로 본래의 맛을 살리기가 어렵다. 그렇기에 '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자 설국이었다'로 번역된 설국의 유명한 첫 문장이 영어로는 "The train came out of the long border tunnel into the snow country." 가 될 수 밖에 없는 이유.. 2023. 1. 22.
마흔에 읽는 니체, 장재형 유구한 철학자들의 저서에는 항상 그들의 저서의 해설서, 또는 그 해설서의 해설서가 존재합니다. 심지어는 공자의 가르침을 제자들이 풀어 쓴 논어를 풀어 쓴 다산 정약용의 글을 풀어 쓴 저서도 존재하니까요.() 다시 말해서 해설의 해설의 해설서라고 할 수 있지요. 마찬가지로 니체의 수 많은 해설서는 니체의 저서만큼이나 다양하게 존재 합니다. 그동안 읽었던 니체의 해설서는 니체의 삶을 장소와 연대기 순으로 다룬 편과 철학과 삶의 치료제로서 니체의 철학에 주목한 ,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여정에서 불교와 과학이라는 계단 사이에 등장하는 차라투스트라를 언급하는 등과 같은 책들이 있었는데요, 이번 책 "책제목"은 니체의 철학과 40대라는 나이가 주는 삶의 무기력함을 조합한 컨셉으로 출간된 책으로 보입니다. “모든 삶.. 2023. 1. 4.
의외로 많이 틀리는 JLPT N1 문법 문제 2. 木村先生は今何を研究して(おいでになりますか)。 기무라 선생님은 지금 무엇을 연구하고 계십니까? いる(있다)의 존경어는 いらっしゃる(계시다) 외에도 おいでになる(계시다)가 있습니다. 반대로 いる의 겸양어는 おる입니다. お客様より(頂戴した)ご意見を掲載しております。 고객님들로부터 받은 의견을 게재하고 있습니다. もらう(받다)의 겸양어는 頂く(いただく)외에도 頂戴する(ちょうだいする)가 있습니다. 특히 여기서 いただく라는 표현은 いただきます。등과 같은 표현 때문에 꽤나 익숙한 표현이지만 한자로 표기된 경우 자칫 낮설게 느껴질 수 있어 한자 표기를 익혀둘 필요가 있습니다. 明日、御社に(伺います)。良いお知らせを(差し上げる)ことができると(存じます)。 내일 귀사에 찾아 뵙겠습니다. 좋은 소식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2022. 11. 19.
의외로 많이 틀리는 JLPT N1 문법 문제 1. 괄호 안의 정답은 흰색 글씨로 되어 있어 Drag하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実の親だったらあんなひどいしうちは(しまいに)。 진짜 부모라면 그렇게 심한 짓을 하지 않을것을 여기서 "~하지 않을 것을"이라는 표현에서 보통 〜ものを, 〜ところを와 같이 〜を로 끝나는 표현을 연상하기 쉬운데, 〜ものを 는 ~(과거에) 했으면 좋았을 것을 과 같이 가정법 과거의 표현으로 쓰이는 표현이며 〜ところを 는 ~을 하는 중에, ~한 와중에 (어떤 일이 일어남) 과 같이 A를 하고 있는 도중 B가 발생했을 때 사용하는 표현입니다. プレゼントされた時計なので古いでも(捨てるに)捨てられない。 선물 받은 시계라 오래되었어도 버릴래야 버릴 수가 없다. ~할래야 ~할 수 없다라는 표현은 보통 "의지형+にも 가능형+ない"가 보통 많이 접하기.. 2022. 11. 17.
3단계 글쓰기 훈련법 적용해보기 : 열 문장 쓰는 법, 김정선 이 책이 제시하는 훈련의 1단계 : 긴 한 문장 쓰기 열 문장 쓰는 법(김정선, 유유,2020) 을 읽고 난 뒤에 바로 이를 적용해 보는 의미에서 서평을 바로 써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던 것은 이 책에서 제시하는 올바른 문장을 쓰는 방법론이 꽤나 인상 깊었기 때문이었다고 할 수 있는데, 이 책에서는 우선 하고자 하는 말을 가급적이면 한 문장으로 길게 표현해보는 훈련법을 제시하고 있어 이를 먼저 시도해보기로 하고 무작정 메모장을 열고 글을 적어나가며, 과연 이게 유의미한 글쓰기 근육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인가라는 의문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지만 계속해서 저자의 가이드를 따라가다 보니 그다음 단계는 이렇게 길게 나열한 문장을 여러 문장으로 나누어서 다시 써보는 과정을 위한 기초작업이었음을 알 수 있었는.. 2022. 11. 4.
다산의 마지막 습관, 조윤재 다산의 마지막 시리즈 중 소학편 博學不敎 內而不出(박학불교 내이불출) 많은 것들을 폭넓게 배우되 설익은 지식으로 남을 가르치려 하지 말라. 지식과 덕은 마음에 쌓아 갈무리하는 것이지, 밖으로 드러내 보이는 것이 아니다. 《예기禮記》, 〈내칙內則〉 논어, 대학 편에서 학문에 임하는 자세와 더불어 입신양명과 군자가 되기 위한 이정표에 관한 이야기들을 다루었다면 소학편에서는 앞서 올바른 한 인간으로 바로 서기위한 가르침을 주로 다루고 있습니다. 소학은 남송 시기 사람인 주자(朱子)와 그의 제자 유청지(劉淸之)가 함께 만든 책으로 주자가 쉰이 넘은 나이에 펴낸 아동교육서의 완결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자는 책의 서문인 〈소학서제〉에서 책의 취지를 이렇게 말합니다. 옛날 아동 교육에서는 물 뿌리고 쓸고, 응대.. 2022. 1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