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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인문학 강의, 윌리엄 앨런 닐슨 : 철학 세상을 변화시키고자 했던 세 유대인 : 예수와 바울 그리고 필론 경제가 번영하는 시기에는 자연스럽게 유물론과 쾌락주의가 나타났습니다. 종교는 기껏해야 형식적이었을 뿐이고 최악의 경우에는 퇴폐적이기까지 했습니다. 윤리적 요소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영혼이 사라지고 부정이 판치는 시대에 대한 반역이 전개되었습니다. 사람들은 오랫동안 짓밟힌 양심의 갈망을 충족시켜주고 지중해 제국을 채워줄 정도로 충분히 큰 체제를 제시하는 지도자라면 누구라도 따를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세 유대인, 즉 예수와 바울, 필론이 이 일에 앞장섰습니다. 예수를 다른 유대인과 같은 선상에서 놓고 그들의 사상과 철학을 이해하려는 시도는 대담하고 참신했습니다. 유물론이 성행하기 훨씬 이전에 로마의 속국 출신의 한 개.. 2021. 8. 27.
팡세 - 블레즈 파스칼 ch.3 신은 주사위 놀이를 하지 않는다. 독서노트 만물은 무에서 나와서 무한으로 뻗어 간다. 이 엄청난 과정을 누가 따라갈 수 있겠는가? 이런 불가사의를 만들어 낸 주인공 말고는 아무도 그 신비를 이해할 수 없다. 철학자들 자기가 누군지도 모르는 이더러 하나님께 가야 한다고 외치는 것도 나쁠 것은 없다. 자신을 제대로 아는 이에게 그리 말하는 것 역시 나쁠 것은 없고. 신은 주사위 놀이를 하지 않는다 이 인용구는 아인슈타인이 양자역학 물리학자 막스 보른(Max born)에게 쓴 편지의 일부로 아인슈타인은 "양자 이론은 많은 결과를 낳지만 신의 비밀에 가까이 다가가게 해 주지는 못한다"며 "어떤 경우에도 나는 신이 우주와 주사위 놀이를 하지 않는 것을 확신하고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물론 후에 슈뢰딩거의 고양이 실험이나 하이젠베르크의 불확정성의 .. 2021. 8. 27.
나는 왜 기독교인이 아닌가 - 버트런드 러셀 독서노트 훌륭한 삶이란 사랑에 의해 고무되고 지식에 의해 인도되는 삶이다. - 버트런드 러셀 오늘 독서노트를 작성할 책은Bertrand Russell의 입니다. 참고로 저는 기독교인인데요, 제목에 낚여서 우연히 읽게 된 이 책은 기대 이상으로 감동적이었습니다. 누군가가 진지하게 유신론 혹은 무신론을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그 방향성에 관계 없이 고민해야 하는 질문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이 던지는 질문과 사유의 시작점은 무신론자인 저자에게도 유신론자인 저에게도 의미 있었기 때문에, 물론 이 작가의 결론에 동의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 결론을 이끌어 가는 과정에서 묘한 공감을 했다고 할까요? 버트런드 러셀 (Bertrand Arthur William Russell) 1872년 5월 18일 영국 출생 ~ 1.. 2021. 8. 25.
팡세 - 블레즈 파스칼 ch.2 : 정의란 무엇인가 독서노트 힘이 없는 정의는 무기력하고, 정의가 없는 권력은 폭압적이다. 정의를 따르는 것은 옳고, 권력을 따르는 것은 필연이다. 힘이 없는 정의는 무기력하고, 정의가 없는 권력은 폭압적이다. 힘이 없는 정의는 도전받는다. 사악한 자들은 언제 어디나 존재하기 때문이다. 정의가 사라진 권력은 맹렬한 비난에 맞닥뜨리게 마련이다. 그러므로 정의와 권력을 조합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정의의 힘을 세게 하고 권력을 정의롭게 해야 한다. 정의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권력은 쉬 알아볼 수 있어서 논쟁할 거리가 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정의는 힘을 받지 못한다. 권력은 올바름을 불의라고 부르고 스스로 정당하다고 주장하면서 정의에 도전하는 까닭이다. 이처럼 정의에 힘을 싣기가 어려우므로 권력을 정의롭게 해야 한다. "정의는.. 2021. 8. 19.
니체와 법륜 스님의 티키타카 다음은 우연치 않게 니체와 법륜 스님의 책을 비슷한 시기에 읽게 되면서 양쪽에서 말하는 내용이 뭔가 절묘하게 주고 받는 느낌을 받아서 임의로 각색해 본 내용입니다.실제로 문장문장에서 말하는 바는 전체 맥락에서 이해되어야 하는 것들이 많은 만큼 이렇게 단편적인 문장만을 발췌하는 것은 다소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으나 너무 진지하게 보지는 마시고 재미로 읽어 주시기 바랍니다. [니체] “우리의 조건: 우리의 경제적 안녕은 감수성을 증대시켰다. 우리는 훨씬 더 하찮은 고통에도 고통스러워한다. 우리 몸은 훨씬 잘 보호되고 있고 우리 영혼은 더 병들었다.”(『유고(1886~1887)』, 7[7]) [법륜] 괴로움에서 벗어났다, 괴로움이 사라졌다고 말하지만 실은 벗어나거나 사라질 괴로움이란 실체가 있는 게 아닙니.. 2021. 8. 16.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2 - ch.3 : 종교/신비 독서노트 이슬람 신앙의 핵심은 두 가지를 믿는 것이다. 첫 번째는 《구약》 의 절대적 창조주인 하느님을 유일신으로 믿는 것이고, 두 번째는 예언자 무함마드를 하느님의 사도로 인정하는 것이다. 지대넓얕 시리즈 2권 후반부에서는 현존하는 종교에 대해서 다룹니다. 아무래도 민감한 주제이기도 하고 전체 내용을 짧은 지면 안에서 훑고 지나가야한다는점에서 조금은 증보판이 필요하겠다라는 생각이었는데 안그래도 2권에서 조금 부족함을 느꼈던 부분을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0》 에서 다루고 있네요. 힌두교 브라흐마는 창조를 하는 신이고, 비슈누는 이를 유지하며, 시바는 파괴를 담당한다. 브라흐마 브라흐마는 창조의 신으로, 말 그대로 지금의 우주를 탄생시키는 역할을 했다. 힌두교의 신화나 그림 속에서는 수염을 .. 2021. 8.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