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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삭이는 자 - 도나토 카리시 : 현대판 죄와 벌 독서노트 “우리는 이런 범인들을 ‘괴물’이라고 부릅니다. 우리 같은 인간과는 거리가 먼 존재라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우리와는 ‘다른 차원’의 존재라고 믿고 싶어 합니다.” 게블러 박사는 학회에 참석할 때마다 그렇게 설명했다. “그런데 정반대로, 그들은 우리와 완벽히 똑같은 인간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와 비슷한 주변 사람이 이런 끔찍한 짓거리를 벌였을 거라는 건 상상조차 하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아마 우리가 지닌 원죄에 대한 대가일 수도 있습니다. 인류학자들은 이런 현상을 ‘범죄자적 이인증(depersonalization)’이라고도 말하는데, 이는 연쇄살인범 식별에 난관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냐하면 인간에겐 약점이라는 게 있고 꼬리를 잡힐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괴물은 그렇지 않.. 2021. 8. 28.
열린 인문학 강의, 윌리엄 앨런 닐슨 : 철학 세상을 변화시키고자 했던 세 유대인 : 예수와 바울 그리고 필론 경제가 번영하는 시기에는 자연스럽게 유물론과 쾌락주의가 나타났습니다. 종교는 기껏해야 형식적이었을 뿐이고 최악의 경우에는 퇴폐적이기까지 했습니다. 윤리적 요소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영혼이 사라지고 부정이 판치는 시대에 대한 반역이 전개되었습니다. 사람들은 오랫동안 짓밟힌 양심의 갈망을 충족시켜주고 지중해 제국을 채워줄 정도로 충분히 큰 체제를 제시하는 지도자라면 누구라도 따를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세 유대인, 즉 예수와 바울, 필론이 이 일에 앞장섰습니다. 예수를 다른 유대인과 같은 선상에서 놓고 그들의 사상과 철학을 이해하려는 시도는 대담하고 참신했습니다. 유물론이 성행하기 훨씬 이전에 로마의 속국 출신의 한 개.. 2021. 8. 27.
팡세 - 블레즈 파스칼 ch.3 신은 주사위 놀이를 하지 않는다. 독서노트 만물은 무에서 나와서 무한으로 뻗어 간다. 이 엄청난 과정을 누가 따라갈 수 있겠는가? 이런 불가사의를 만들어 낸 주인공 말고는 아무도 그 신비를 이해할 수 없다. 철학자들 자기가 누군지도 모르는 이더러 하나님께 가야 한다고 외치는 것도 나쁠 것은 없다. 자신을 제대로 아는 이에게 그리 말하는 것 역시 나쁠 것은 없고. 신은 주사위 놀이를 하지 않는다 이 인용구는 아인슈타인이 양자역학 물리학자 막스 보른(Max born)에게 쓴 편지의 일부로 아인슈타인은 "양자 이론은 많은 결과를 낳지만 신의 비밀에 가까이 다가가게 해 주지는 못한다"며 "어떤 경우에도 나는 신이 우주와 주사위 놀이를 하지 않는 것을 확신하고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물론 후에 슈뢰딩거의 고양이 실험이나 하이젠베르크의 불확정성의 .. 2021. 8. 27.
12가지 인생의 법칙 : 8. 언제나 진실만을 말하라, 적어도 거짓말은 하지 말라 독서노트 언제나 진실만을 말하라, 적어도 거짓말은 하지 말라 의도를 전달하려는 목적으로 세상을 조작하는 언어를 사용할 수 있다. ‘정치적으로 행동하라’라는 말에는 그런 뜻이 담겨 있다. 이는 결국 정보 조작이다. ... 이런 삶을 살면 뒤틀린 욕망에 사로잡히게 된다. 그 뒤틀린 욕망으로 옳지 않은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말과 행동을 정교하게 조작한다. 계산된 목표의 대표적인 예로는 이데올로기적 신념을 강요하기, 내가 옳다는 것을 증명하기, 유능하게 보이기, 서열의 상승, 책임 회피, 다른 사람 공을 가로채기, 승진과 진급, 다른 사람에게 주목받기, 모두의 호감 얻기, 피해자인 척하여 이익 챙기기, 냉소적 태도의 합리화, 반사회적 세계관의 합리화, 알면서 모르는 척하기, 약한 척하기, 성인.. 2021. 8. 26.
12가지 인생의 법칙, 조던 피터슨 : 7. 쉬운 길이 아니라 의미 있는 길을 선택하라 독서노트 쉬운 길이 아니라 의미 있는 길을 선택하라 제가 다니던 고등학교 강당 뒷벽에는 "직업 선택의 십계"라는 다소 괴상한 직업선택의 지침이 있었는데요, 그중에 특히 눈에 띄는 구절은 아래와 같았습니다. 직업선택의 십계 하나, 월급이 적은 쪽을 택하라. 둘, 내가 원하는 곳이 아니라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을 택하라. 셋, 승진 기회가 거의 없는 곳을 택하라. 넷, 모든 조건이 갖추어진 곳을 피하고 처음부터 시작해야 하는 황무지를 택하라. 다섯,앞을 다투어 모여드는 곳은 절대 가지 마라. 아무도 가지 않는 곳으로 가라. 여섯, 장래성이 전혀 없다고 생각되는 곳으로 가라. 일곱, 사회적 존경 같은 건 바라볼 수 없는 곳으로 가라. 여덟,한가운데가 아니라 가장자리로 가라. 아홉, 부모나 아내나 약혼자가 결사반.. 2021. 8. 26.
리디북스(리디셀렉트) vs 밀리의서재 이용 후기 : 오디오북, 검색 편 리디셀렉트와 밀리의서재 비교(둘다 내돈내산) 앞선 포스팅에서 리디셀렉트와 밀리의서재를 구독료, 보유서적, 전체적인 UX, 독서노트 편의성을 중심으로 비교를 했다면 이번에는 도서검색 UX와 오디오북 기능을 위주로 비교를 해보려고 합니다. (참고로 지난 포스팅은 리디셀렉트를 오래 사용하던 이용자 관점에서 다소 리디셀렉트 쪽을 더 편애하는 관점에서 포스팅이 쓰여진 것 같은데요, 이제는 밀리의 서재도 무료체험을 마치고 장기 구독을 하게 되어 둘 다 내돈내산의 관점에서 이 둘을 비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리디셀렉트 vs 밀리의서재 : 이용가능 도서 검색 UX 이 둘은 모두 독서 플랫폼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기간한정으로 이용가능한 책들을 제한된 기간동안 구독을 하는 개념인데요. 따라서 서비스 도서의 추가/삭제 주기.. 2021. 8.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