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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자기계발

리디북스(리디셀렉트) vs 밀리의서재 이용 후기 : 오디오북, 검색 편

by Caferoman 2021. 8. 25.

리디셀렉트와 밀리의서재 비교(둘다 내돈내산)

앞선 포스팅에서 리디셀렉트와 밀리의서재를 구독료, 보유서적, 전체적인 UX, 독서노트 편의성을 중심으로 비교를 했다면 이번에는 도서검색 UX와 오디오북 기능을 위주로 비교를 해보려고 합니다.

(참고로 지난 포스팅은 리디셀렉트를 오래 사용하던 이용자 관점에서 다소 리디셀렉트 쪽을 더 편애하는 관점에서 포스팅이 쓰여진 것 같은데요, 이제는 밀리의 서재도 무료체험을 마치고 장기 구독을 하게 되어 둘 다 내돈내산의 관점에서 이 둘을 비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리디셀렉트 vs 밀리의서재 : 이용가능 도서 검색 UX

이 둘은 모두 독서 플랫폼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기간한정으로 이용가능한 책들을 제한된 기간동안 구독을 하는 개념인데요. 따라서 서비스 도서의 추가/삭제 주기가 빈번하기 때문에 읽을 책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서비스 중인 도서 검색 기능이 매우 중요한데요. 이러한 관점에서 두 플랫폼을 비교해보겠습니다.

 

리디북스 : 필요한 클릭수를 최소화 한 직관적이고 편리한 UI

리디셀렉트는 전자책 시장에서 리디북스의 충분히 축적된 노하우를 가지고 있어서인지 기본기에 충실합니다.

특히 도서 검색에 있어서 어떻게 하면 사용자가 적은 클릭으로 원하는 정보를 검색/이용할 수 있을까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돋보입니다.

물론 이러한 배려가 처음 이용했을 때(참고로 2019년 부터 리디셀렉트 유저임)부터 와 닿았던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이번에 밀리의서재의 구독을 병행하는 과정에서 리디셀렉트가 아닌 다른 독서플렛폼을 이용하다 보니 별것 아닌 작은 차이가 독서경험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게 되었네요.

 

웹에서 실행가능한 리디셀렉트 : 큐레이션은 밀리의 서재와 유사하나 첫페이지에 카테고리, 최신업데이트 메뉴가 있다

 

위 화면은 리디셀렉트의 도서 검색 화면입니다. 상단에 도서검색 필드에 도서명을 입력하면 바로 도서 검색이 됩니다.

아래에는 도서와 아티클 탭 아래로 아래와 같은 메뉴가 존재합니다.

 

  • 홈 : 기본화면,  추천도서들을 포함안 인기순위에 있는 책들을 큐레이션한 페이지
  • 최신 업데이트 : 최근 서비스가능도서로 추가된 목록을 볼 수 있는 페이지
  • 카테고리 : 대분류(예: 소설, 에세이/시 , 인문/사회/역사 등)와 소분류(소설 전체 , 한국소설, 영미소설 등) 단위로 서비스 도서를 검색할 수 있는 페이지
  • 마이셀렉트 : 내가 선택한 도서를 확인할 수 있는페이지. 여기서 선택의 개념은 실제 도서를 다운로드하거나 읽었다는 개념이 아닌 "찜"의 개념에 더 가깝습니다. 실제로 마이셀렉트로 추가한 책의 경우 해당 도서의 서비스 이용기간이 종료되어도 1달간 해당 도서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리디셀렉트 카테고리 검색화면 1차 스크롤 메뉴에서 카테고리 분류를 2차 메뉴에서 상세 카테고리 분류를 선택할수 있다.

 

위 화면이 카테고리 별로 잘 정리된 도서 목록입니다.

자, 여기까지만 보면(만약 기존에 독서플렛폼을 이용해보지 않으셨던 분이라면) 뭐 일반적인 검색기능과 별다를게 없는데? 왜 이렇게 호들갑이지? 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다른 플랫폼과 비교를 해보면 보이지 않던 리디셀렉트의 장점들이 부곽되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밀리의서재 : 능력있고 예쁜데 소개팅에 서툰...

우선 밀리의 서재의 경우 PC App이든 Mobile App이든 App에서만 서비스 도서 검색이 가능합니다.

이전 포스팅에서도 강조한 바와 같이 Web 기반으로 서비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것은 여러면에서 불편함을 야기시킵니다. 설명 이전에 우선 서비스 도서 검색 UX를 살펴보겠습니다.

아래와 같이 첫번째 밀리 아이콘을 선택한 뒤 돋보기 모양의 검색 버튼을 누르면 아래와 같이 검색을 할수 있는 페이지로 넘어갑니다.

 

밀리의서재 앱 실행화면(웹에서 실행불가) : 검색탭을 눌렀을태 입력을 위한 검색탭이 뜨며 카테고리별 추천책에 대한 썸네일형식으로 제공된다.

 

특징은 한 페이지에 도서 검색을 위한 텍스트필드와 함께 추천서재 바로가기, 오디오북 및 기타 카테고리 등을 썸네일형식으로 제공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UX는 보기에는 세련되어 보이지만 여기서 리디셀렉트 대비 아래와 같은 불편함이 있습니다.

 

  • 카테고리간 이동이 어렵다 : 예를들어 추리소설카테고리를 보다가 종교 관련 카테고리를 보고 싶을때 리디셀렉트는 1차 스크롤메뉴에서 "종교"를 선택하면 되지만 밀리의서재의 경우 뒤로가기 버튼눌러 소설 메뉴로 이동하고 한번더 뒤로가기 버튼을 눌러 전체메뉴가 이동한 다음 스크롤을 해가며 썸네일 사이에 숨어있는 종교라고 써있는 글자를 찾아 클릭해야 합니다.(처음 검색 초기화면으로 가서 이동해도 필요한 클릭 횟수는 동일합니다.) 
  • 멀티태스킹이 불가능하다 : Web 기반으로도 제공하는 서비스에 비해 App 기반으로만 제공하는 서비스가 가지는 필연적인 약점인데요, 가령 내 독서노트를 열람하다가 독서노트에 언급된 다른 책을 검색할 때(서비스 중인지) 리디셀렉트는 Web기반이기 때문에 창을 하나 더 띄워 검색을 하면 그만입니다만 밀리의서재의 경우 홈버튼을 클리해 독서노트에서 빠져나간 뒤 도서검색 후 다시 내 서재 버튼을 눌러 검색메뉴에서 빠져온 뒤 독서노트를 클릭 > 아까보던 독서노트 클릭을 해야합니다. 불필요한 클릭수가 확 늘어나는게 체감이 되시나요?

 

물론 밀리의서재에 단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아래와 같이 단순 카테고리 분류가 아닌 테마에 의한 분류와 큐레이션은 사용자가 자신도 모르는 취향의 책을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검색할 수 있게 해줍니다. 이 점은 분명 밀리의서재를 인정하는 부분입니다.

 

밀리의 서재 : 세계문학전집을 출판사 별로 나누어서 큐레이션함. 읽고 싶은 고전을 찾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개인적으로는 밀리의서재가 서비스하는 도서가 리디북스보다 훨씬 많음에도 그 능력을 100% 발휘하지 못하는 느낌이 들어 안타깝습니다. 마치 머리도 좋고 공부도 열심히 하고 프레젠테에션도 잘하는데 성적이 안나오는 학생 같다고나 할까요?

 

서비스 도서 검색 기능을 두고

관심있는 카테고리/장르의 책을 좀 더 찾아가며 읽고 싶다 : 리디셀렉트 우위

그냥 뭘 읽어야 될지 모르겠다 : 밀리의서재 우위

 

정도로 정리해 볼 수 있겠네요.

 

리디셀렉트 vs 밀리의서재 : 오디오북 기능

자, 여기서는 확실히 밀리의서재 편을 들어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오디오북 서비스면에서는 밀리의서재가 리디셀렉트를 압도하기 때문입니다.

 

먼저 오디오북의 필요성을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는데요. 전자책을 통한 독서가 종이책을 읽는 시간을 초월하기 시작한 2015년부터 지금까지의 경험을 비추어 봤을 때 오디오북의 유용함은 아래와 같습니다.

 

  • 운전/이동 중에 책을 들을 수 있다 : 운전/이동 중 나의 시선을 할애할 수 없을 때 오디오북의 유용함은 극대화됩니다. 리디셀렉트의 경우도 TTS(Text-To-Speech)기능을 통해서 전자책을 읽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아무래도 기계가 읽어주다보니 억양이나 발음이 부자연스러운 경우가 많습니다.(시간이 지나면서 TTS품질이 많이 개선되긴 했지만요.)
  • 분량이 부담스러운 책들의 요약된 버전을 들을 수 있다 : 밀리의서재는 성우/셀럽이 직접 책을 읽어주는 Audio를 제공한다는 점이 밀리의서재의 큰 장점인것 같습니다. 특히 총균쇠나 이기적 유전자와 같이 완독하기 부담스러운 분량의 책들은 요약해서 들려주는 서비스까지 제공하니 이점은 리디셀렉트가 가지지 못한 밀리의서재의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 책을 들으며 생산적인 멀티테스킹이 가능하다 : 첫번째 항목과 유사한 부분인데요. 내가 특정 영역의 지식을 집중해서 습득하는 경우 관련 책의 오디오를 들으며 그때 그때 필요한 정보들을 검색해볼 수 있습니다. 익숙하지 않은 용어나 책에서 언급한 근거자료들을 볼 수도 있습니다.(물론 책을 들으면서 게임이나 SNS를 하는 경우도 가능합니다.)

 

밀리의서재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오디오북 기능 : 전체 책 또는 요약된 내용을 성우/셀럽이 직접 읽어준다.

 

밀리의서재와 같이 읽는책을 표방하면서 포지셔닝을 하고 있는 다른 서비스로는 윌라가 있는데요,

전자책을 넘어서 읽어주는 책까지, 책이라는 플랫폼은 과연 어디까지 나아갈지 궁금하네요.

 

오디오북의 한계 : 어디까지나 오디오"북"일 뿐이다.

하지만 어느정도 오디오북이 가지는 한계가 존재한다는 점은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결국 성우가 읽든 기계(TTS)가 읽든 결국은 영화/연극의 대본이 아닌 읽히기 위해 쓰여진 "책"을 읽어준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아무리 구어체로 잘 쓰여진 책이라고 해도 말로 전달되는 호흡이 아닌 읽는것을 고려한 호흡과 구조로 쓰여졌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오디오북이 유용한 기능임에는 분명하지만 결국은 오디오 북을 통해서 개략적인 책의 브리핑을 받는 느낌이랄까요? 결국은 마음에 드는 책은 1. 오디오북의 내용을 지식화 하기 위한 정리나 2. 오디오북을 통해 마음에 드는 책을 소개 받아 책을 정독하는 과정으로 이어져 결국은 책을 다시 듣는게 아니라 읽게 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짧은시간에 요약된 오디오북을 듣는걸로 충분한 책들도 분명 존재합니다. 그런면에서 여러모로 시간과 노력을 절감시켜주는 유용한 서비스임에는 분명해 보입니다.

 

정리해보면 오디오북 관련 서비스에 대한 두 플랫폼의 비교는 아래와 같습니다.

 

리디셀렉트 : 기계(TTS)가 읽어는 준다. 뭔가 부자연스럽고 어색하지만 들어줄만은 하다.

밀리의서재 : TTS외에도 성우/셀럽이 전체 낭독을 해주거나 요약된 내용을 전달해주는 오디오북을 제공한다. 오디오북 관련해서는 리디셀렉트를 압도한다.

 

저야 진리의 "둘 다"를 애용하고 있지만 선택에 있어서 고민을 하시고 계신 분들께 유용한 정보가 되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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