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팅을 하기에 앞서 브런치 합격을 위해서 지금 제가 쓰고 있는 포스팅처럼 글을 쓰면 99.9% 탈락합니다.
현재 제가 티스토리에 포스팅하고 있는 이 글이 어떤 근거로 브런치 작가 심사에 적합하지 않은지 3수 끝에 브런치 작가가 된 새내기 브런치 작가 관점에서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브런치의 슬로건이 무엇인지 알고 있나?
의외로 많은 분들이 브런치라는 플랫폼이 탄생하면서 일관되게 내걸고 있는 슬로건을 모른다는 것입니다.
정답은 바로
"글이 작품이 되는 공간"
입니다.
여기서 "작품"이라는 단어가 시사하는 바는
유익한 정보와 팁 등을 제공하는 시의성을 중시하는 정보전달 중심의 블로그와 달리
책으로 출간되어도 좋을 느리지만 잘 정돈된 양질의 글을 담기 위한 플랫폼을 지향한다는 점입니다.
*시의성 : 1. 통계 품질 측정 기준의 하나. 통계가 얼마나 신속하고 빈번하게 생산되고 공표되는가를 나타낸다. 2 그 당시의 사정이나, 사회의 요구에 알맞은 성질.
이를 위해서 브런치는 서비스를 시작한 2015년부터 줄곧 심사를 통해 작가를 확보하는 폐쇄적인 방식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링크와 광고가 난무하는 기존의 블로그와 차별성을 확보하기 위해서죠.
많은 사람들은 브런치가 읽을 만한 글이 있는 곳이라고 말합니다. 물론 단순한 감정과 일상을 기록한 글들도 많지만 사회 각 분야의 다양한 전문가들이 쏟아내는 글도 많이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손가락 몇 번으로 클릭해서 긁어모은 정보보다 직접 경험한 내용의 살아 있는 글이 많은 것이 브런치의 장점입니다.
- 모르면 떨어지는 브런치 합격 노하우, 작가빛나다
이 책의 저자는 1. 아무나 쓸 수 없고, 2. 전문성 있는 글이 많으며, 3. 예비 작가부터 기성작가까지 필력 있는 사람들의 글이 많다는 점을 브런치의 특장점으로 꼽고 있습니다. 실제 브런치를 통해 책을 출간한 사례를 보면 브런치의 명확한 정체성에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백세희
-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 하완
- 90년생이 온다, 임홍택
등등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이 책들은 모두 브런치의 공모전을 통해서 출간된 책입니다.
저렇게 필력 있는 작가들이 함께하는 브런치 작가 집단에 또 다른 작가로서 함께하는 것은 단순 글을 쓰기 위한 목적을 넘어 양질의 글이 공유되는 커뮤니티에 속해 있다는 소속감을 줍니다. 이 점이 제가 생각하는 브런치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브런치는 예비작가, 출판 에디터, 독자가 공존하는 공간입니다. 글을 써서 출간하기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브런치를 눈여겨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 모르면 떨어지는 브런치 합격 노하우, 작가빛나다
브런치가 선호하는 글 스타일
브런치가 선호하는 글은 어떤 스타일일까요? 이를 가장 명료하게 보여주는 것이 앞서 첨부한 Brunch Keyword입니다. 키워드를 보면 실시간으로 검색순위가 높은 이슈나, 최신 트렌드, 정보에 대한 내용들보다는 경험담이나 일상 에세이에 가까운 테마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 맥북 시스템 종료 단축키
- 티켓링크 접속 오류 해결
- 내 돈 내산 XX제품 후기
등과 같은 정보 중심의 글들이 주로 일반 블로그에서 제공된다면 브런치의 경우 좀 더 정적이고 감성적인 글들을 다룬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어찌 보면 기존 Blog에서 채워지지 못한 니즈를 잘 파고들어 자리 잡은 플랫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책에서 저자는 브런치에서 살아남는 개성 있는 글의 속성을 다음과 같이 나열하고 있습니다.
- 다양성을 찾아라 : 브런치는 넓은 스펙트럼의 글이 공존하길 원한다.
- 경험의 개성을 찾아라 : 대단한 이력이 없어도 된다. 자신만의 경험에서 소재의 개성을 찾아라
- 특별한 직업의 경험에서 찾아라 : 나의 직업과 배경이 평범하다 생각할지 모르지만 누군가에게는 신선한 이야기가 될 수 있다.
- 평범한 경험은 이렇게 써라 : 평범하다는 말은 반대로 공감의 농도가 높은 소재가 될 수 있다.
또한 브런치의 (심사용) 글로 적절하지 않은 유형을 아래와 같습니다.
- 일기장에서 막 건진 글 : 냉정히 말하면 나의 슬픔과 역경은 나에게만 애틋하다
- 인트로만 쓰는 글 : 심사위원은 관심법을 쓸 줄 모른다. 이제부터 나의 도전이 시작된다라는 문장으로는 아무것도 어필할 수 없다.
- 감상문으로 채운 글 : 줄거리, 인용과 짧은 감상이 90%를 차지하는 글로 합격하는 경우는 거의 보지 못했다.
앞서 지금 이 포스팅처럼 브런치 심사용 글을 썼다면 99.9% 탈락할 거라고 말했던 이유 역시 3번에 해당합니다.
특정 작품을 인용하면서 이에 대한 서평을 쓰는 내용이 주가 되는 포스팅이라면 브런치보다는 블로그가 더 적합하다 볼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이 책에서는 심사용 글의 적정 분량이라던가 활동계획서를 작성하는 팁에 대해서 소개하고 있으니 브런치 작가에 관심이 있으신 분이라면 책을 찾아서 읽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여기서 책의 주요 내용을 전부 요약해서 공유하는 것은 상도에 어긋나니까요.)
http://www.yes24.com/Product/Goods/100295601
모르면 떨어지는 브런치 합격 노하우 - YES24
`안타깝게도 이번에는 모시지 못하게 되었습니다`.`브런치 작가를 꿈꾸시나요?정성들여 지원했지만 매번 이런 연락을 받으며 떨어지셨나요?브런치 작가는 단순 글을 잘 쓴다고 합격할 수 있는
www.ye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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