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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 이번 리뷰는 위 책을 읽지 않을 것을 권장하는 서평입니다
근 1년간 200권에 해당하는 책 리뷰를 써오면서 한 번도 "이 책 읽지 마라"라는 리뷰를 쓴 적이 없었는데, 이 리뷰가 그런 첫 번째 리뷰가 될 것 같습니다. 해당 저자가 공장처럼 책을 찍어낸다는 사실은 도서관에서 관련 서적들을 찾아보면서 동일 저자에 비슷한 내용에 제목과 발행 연도만 다른 동일작가의 유사한 여타 서적들을 발견하게 되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책 쓰기에 관련된 책을 찾고 있다면 다른 책을 추천
사실 이 책은 저자의 자기 자랑과 허세를 제외하면 알맹이가 없기 때문에 정말로 책을 쓰는 것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조언이 필요한 분이라면 <작가를 위한 집필 안내서, 정혜윤>이나 <출판사 에디터가 알려주는 책 쓰기 기술>과 같은 책을 추천합니다. (참고로 저는 위 두 작가와 아무런 관련이 없으며 그저 읽어 본 유사 장르의 책 중 내용이 실하고 술술 읽혀 추천을 드립니다.)
구세주? 도사? 천재코치?
이전 저서에서는 자신을 "김도사"라고 추켜세우더니 이번 책에서는 아예 본인을 "구세주"라고 자칭하고 있습니다. 이 기세로 가다간 내년에는 우주를 구한 타노스 김도사라고 할지도 모르겠네요.
24년간 250권을 썼다?
저자는 이게 정말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하고 쓴 것일까 실로 궁금합니다. 24년에 250권이면 어림잡아 1달 조금 넘는 기간마다 책을 1권씩 썼다는 이야기인데, 이 수치가 허세가 아니라면 그렇게 찍어댄 책들이 자기만족을 넘어서는 의미 있는 작품으로서의 가치가 있다고 여기는 걸까요? 이 대목에서 이 책의 신뢰도가 급감했습니다.
그 와중에 초고와 퇴고에 관련된 내용을 언급하면서 평생 10권의 책 만을 남기고 떠난 대문호 헤밍웨이를 언급한다는 것 자체가 참으로 어불성설이었습니다. 저렇게 마구 책을 써질러가다가 얻어걸리는 한 권을 바라는 전략일까요? 이 대목에서 이그니토가 피처링했던 허클베리피의 노래 한 소절이 떠올랐습니다.
열정으로 포장해놓은 습작의 배설.
분기 별로 토사물을 공장처럼 뱉어내도 우연히 얻어걸린 쓸 만한 곡 하나면 되는
웃지 못할 물량공세 전략이 지닌 면죄부.
- 무언가 : 허클베리피 중 IGNITO verse
책에서 가장 실소를 금할 수 없었던 부분
이 책은 표지부터 마음에 안 들었고 초반 내용조차 죄다 자기 자랑과 "나만 믿고 따라와" 풍의 찌라시 같아서 완독을 포기할까 했습니다만 아예 이런 리뷰를 써야겠다는 마음으로 꾸역꾸역 전체를 읽어 나갔습니다.
책의 내용이 가관입니다. 저자 프로필 쓰기는 어떻게 하는가라는 타이틀로 시작한 꼭지에서 결국 본인 앞면 책날개에 쓰는 것도 모자라 뒷면 책날개까지 빼곡히 채워놓은 자기 자랑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살다 살다 이렇게 품위 떨어지는 책날개 속 저자 소개는 처음입니다.)
참고로 이 책에서 가장 실소를 금할 수 없었던 대목은 "책 한 두권 쓴 사람들이 알려주는 거 다 쓸데없다, 나만 짱이다."라고 주장하는 듯한 대목이었습니다. 정작 책 쓰기 코치로서 자신의 비교우위를 증명하고 싶으면 찍어낸 책의 권수가 아니라 그렇게 완성한 책의 완성도를 비교해야 하는 것 아닐까요?
1. 저서가 한두 권인 코치들에게 배워도 될까요?
자신이 쓴 책이 1~2권에 지나지 않는 코치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들 가운데 한책협에서 책 쓰는 법을 배운 사람도 꽤 많습니다(성급한 일반화)
책쓰기 코칭은 한두 권 써본 자가 할 수 있는 경지의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과한 자기 확신)
이런 코치들은 써본 경험이 없이 돈 벌 욕심으로 코칭을 합니다.(편향적 사고)
- 부록 내 저자의 조언 부분
책 쓰기에 관련된 코칭을 받는 데에 있어 코치의 자질을 판단하는 기준이 그의 저서라면 저는 이 저자의 책을 읽고 절대 이 사람에게 코칭을 받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웬만하면 구매한 책, 대여한 책은 읽고 나서 배우고 느낀 점을 찾아가며 그 책의 가치를 인정하는 편인데, 이 책은... 정말 비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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