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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 이르는 병, 그것은 절망하는 것 : 절망한 날엔 키에르케고르 ch.1 독서노트 “인생이란 얼마나 무의미하고 공허한가! 한 사람을 땅에 묻는다. 무덤 자리까지 그를 따라간다. 삽으로 흙을 퍼서 그의 시신 위에 세 번 뿌린다. 마차를 타고 도착한다. 마차를 타고 집에 온다. 앞으로 살날이 많다고 생각하며 스스로 위안한다. 10년을 일곱 번 곱하면 어느 정도의 세월일까? 왜 이번에는 답이 안 나올까?”(『이것이냐 저것이냐』, 27쪽) 절망한 사람은 온통 자기 생각뿐이다 “따라서 어떠한 상황에 절망하는 것은 진정한 절망이 아니다. 절망의 시작일 뿐이다. 의사가 병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처럼 절망은 마음속에 있는 의견을 들려주는 것뿐이다. 우리 자신 때문에 절망하고 있는 것이라고……. 사랑 때문에 절망하는 젊은 여자를 보자. 연인이 죽었든 바람이 났든 연인을 잃은 젊은 여자 .. 2021. 10. 2.
절망한 날엔 키에르케고르 ch.2 (feat. 개코 from 다이나믹듀오) 독서노트 “나중에 알게 되겠지만 인생은 아끼는 책, 발장난을 하는 아이, 손에 쥐고 있는 도구, 저녁에 쉴 수 있게 집 앞에 놓인 긴 의자와 같아. 너는 여전히 내 말을 무시하겠지. 하지만 나이가 들면 평범한 사실을 알게 된단다. 인생은 어찌 되었든 행복이야.”(장 아누이Jean Anouilh, 『안티고네』) “큰아버지가 말씀하시는 행복과 인생 이야기는 신물 나요! 인생은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사랑해야 해요. 눈에 보이는 것은 전부 핥는 개들처럼 그렇게 단순하게 살라는 거지요? 지나치게 까다로운 성격이 아니라면 일상에서 소소한 행복을 찾으라는 거지요? 하지만 저는 지금 당장 모든 것을 원해요. 전부가 아니면 거절할래요. 저는 소박하게 살고 싶지도 않고 지혜로운 척하며 작은 것에 만족하고 싶지도 않아요... 2021. 8.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