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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음반리뷰] Oreo Rae - 조대득 밴드

by Caferoman 2022. 6. 10.

조대득밴드 싱글 - #1 Oreo Rae

1. 오래오래

가사

사랑에 지쳐본지 오래 이별에 슬퍼해본지 오래
섣부른 기대에 잠 못 이룬 것도 오래오래 오래오래
편지를 써 본지도 오래 로맨틱 영화들도 오래
달콤한 속삭임도 오래오래 오래오래 오래

나의 친구들은 말해 그까짓 미련 갖고 뭘해
하지만 내가 읊는 노랜 누가 뭐래도 내겐 너래

노래 노래하네 너를 부르네 소리 소리쳐도 너는 어디에
노래 노래하네 너를 부르네 소리쳐 부르니 눈물이 흐르네

작사, 작곡, 연주, 노래 : 조대득
재킷 디자인 : 김헵시바

Writer's comment

처음 곡을 쓰고 녹음했던 것은 2008년 2년간 스리랑카에서의 복무(KOICA)를 마치고 복학을 준비하던 즈음이었습니다.
지금은 수명을 다한 Fender Blackie와 밴드 후배에게 잠시 빌린 Fender Jazz Bass로 녹음 했던 초기버전은 이 곡보다 부점이 강하고 느린 템포의 곡이었는데 뭔가 어정쩡한 느낌이 있어서 10년이 지나 다시 녹음을 해서 발매한 첫 번째 싱글의 첫 곡입니다.

Verse와 Chorus는 DMaj7 - Bm - G - A7
Pre Chorus는 GM7 - F#m7 - (Em7 - A7)


로 구성된 심플한 리프에다가 "사랑에 지쳐본 지 오래"라는 가사 뒤에 운을 맞춰 당시 솔로로 있던 처지에서 푸념을 하다 보니 어느새 가사가 완성되었던 제가 만든 곡 중에 가장 짧은 시간에 만들어진 곡이 되었습니다.

돌이켜 보면 투박하지만 풋풋했던 20대의 감성으로 쓰인 곡이라 애착을 가지고 있는 곡 중 하나입니다.

2. 미쳤나 봅니다

가사

이런게 사랑이겠죠 자꾸 웃음이 나와 참을 수 없어
재미없는 이야기에도 떨어지는 낙엽에도 난 웃고 웃고 웃죠

세상엔 수많은 사람 있고 수많은 여자 있는데
내겐 이상하게 너만 보여

아마도 난 미쳤나 봐요 아니면 눈에 뭔가 씌었나 봐요
친구들은 진지하게 병원엘 가보라네요 안과를 가야 하나요 정신과를 가야 하나요?

세상엔 수많은 사람 있고 수많은 여자 있는데
내겐 내겐 너만 보여

아직도 모르겠나요 날 병들게 한 이가 날 고쳐줄 이가
그대를 만나고부터 나 밥은 먹고 사는지 정신 줄은 잡고 사는지

작사, 작곡, 연주, 노래 : 조대득
재킷 디자인 : 김헵시바

Writer's comment

이 곡 역시 대학을 졸업하기 전 마지막 해인 2009년에 쓰인 곡으로 같이 연애에 푹 빠져있을 때 자취를 하던 룸메이트에게서 "형, 아무래도 눈에 뭐가 씌었거나 미친 거 같아요."라는 말을 듣고 "그러게 안과를 가야 하나, 정신과를 가야 하나"라는 답변이 떠올라 쓰게 된 곡입니다. (원곡의 제목은 "그녀와 걷는 길"이었는데 뭔가 노래 가사 내용과 맞지 않는 것 같아 리메이크를 하면서 제목을 주제에 맞게 "미쳤나 봅니다"로 바꿨습니다.)

이 곡도 처음 녹음했을 때엔 어쿠스틱 기타 베이스의 좀 더 느린 템포의 곡이었는데 새로 녹음을 하면서 아예 곡의 느낌을 바꿔보자 싶어서 레게 리듬 샘플을 활용해서 레게 비슷한 느낌을 내보려고 노력해보았습니다. (하지만 결과물은 레게라고 하기엔 뭔가 어설프고 민망한...)

시간의 흐름상으로는 Oreo Rae 이후이자 2013년 말에 공개한 앨범 여기까지 이전 시절의 이야기인데요,
입사하기 전 학생 신분으로 만든 마지막 앨범의 타이틀 곡이었는데, 계속 공개하자니 조악한 완성도가 부끄럽고 그냥 음원사이트에서 내리자니 그 나름대로 아쉬운 감이 있어 이번 싱글 앨범에서 2008년에 녹음했던 두 곡을 Remake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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