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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 엔도 슈사쿠(沈黙, 遠藤周作) 일본어 원서 읽기 : 7장

by Caferoman 2021. 9. 14.

7장

こうした待遇の改善の次に、役人たちが何をやろうとしているか、司祭に少しずつわかってきた。待遇がよくなったということはとりもなおさず拷問を加えられる日が近くなったことを意味しているように思えた。安易になれた肉体はそれだけ苦痛に弱い。役人たちは、自分の身心が少しずつゆるむのをこうした陰微な手段で待ちかまえ、それから突然、拷問を加えてくるに違いなかった。穴吊り......

 

이처럼 융숭한 대우 다음에 관리들이 과연 무엇을 하려는 것인지 신부는 조금씩 알기 시작했다. 대우가 좋아졌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이, 고문이 가해질 날이 가까워졌음을 의미하고 있다고 생각되었다. 안이해진 육체는 그만큼 고통에 약한 법이다. 관리들은 이러한 은근한 수단으로 자신의 마음가짐이 조금씩 느슨해지기를 기다리고 있다가 어느 날 갑자기 고문을 가해 올 것에 틀림없었다.
'구멍 메달기......'

 

安易(あんい) 안이

 

あの人もその夜、神の沈黙を予感し、おそれおののいたのかどうか。司祭は考えたくはなかった。だが、今、彼の胸を不意に通りすぎ、一つのその声を聞くまいとして司祭は二、三度烈しく首を振った。モキチやイチゾウが杭にしばられ、沈んでいった雨の海。小舟を追うガルペの黒い頭がやがて力尽きて小さな木片のように漂っていた海。その小舟から垂直に次々と簀巻の体が落下していった海。海はかぎりなく広く悲しく拡がっていたが、その時も神は海の上でただ頑なに黙りつづけていた。”エロイ、エロイ、ラマ、サバクタニ”(なんぞ、我を見捨て給うや)突然、この声が鉛色の海の記憶と一緒に司祭の胸を突きあげてきた。エロイ、エロイ、ラマ、サバクタニ。金曜日の六時、この声は遍く闇になった空に向かって十字架の上からひびいたが、司祭はそれを長い間、あの人の祈りの言葉と考え、決して神の沈黙への恐怖から出たものだとは思ってはいなかった。

 

 그분도 그날 밤, 하나님의 침묵을 예감하고 공포에 떨었는지 어땠는지를 신부는 지금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 갑자기 그의 가슴을 후비고 지나가는 하나의 소리를 듣지 않으려고 신부는 두세 번 격렬하게 고개를 내저었다. 모키치와 이치소우가 십자로 된 나무기둥에 묶여 비참하게 가라앉아 갔던 비 내리는 바다, 작은 배를 쫒아간 가르페의 검은 머리가 조그마한 나무 조각처럼 이윽고 힘없이 떠 있던 그 바다, 거적을 두른 몸들이 배에서 잇따라 떨어져 갔던 바다. 바다는 한없이 넓고 슬프게 펼쳐져 있었지만, 그때도 하나님은 바다 위에서 다만 완고하게 계속 침묵하고 있었다.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갑자기 이 소리가 납빛 바다의 기억과 함께 신부의 가슴을 후벼파기 시작했다.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금요일 여섯시, 이 소리는 거의 어두워진 하늘을. 향해 십자가 위에서 올려졌지만, 신부는 그것을 오랫동안 그분이 기도하는 말이라고만 생각하였을 뿐 결코 하나님의 침묵에 대한 공포에서 나온 말이라고는 생각지 않았다. 

 

胸(むね) 가슴, 유방, 마음
不意(ふい) 불의, 불시, 갑작스러움, 돌연

杭·杙(くい) 말뚝
沈む(しずむ) 가라앉다, (해·달이) 지다

小船·小舟(こぶね) 작은 배

尽きる(つきる) 다하다, 진(盡)하다, 떨어지다

木片(もくへん) 목편, 나뭇조각

漂う(ただよう) 떠돌다, 표류하다, 유랑하다 (=さまよう)

垂直(すいちょく) 수직 (↔水平(すいへい))
簀巻(き)(すまき) 대발로 감음, 江戸 시대의 사형(私刑)의 하나(몸을 대 거적에 말아서 물에 던졌음)
広がる·拡がる(ひろがる) (면적이) 넓어지다, 넓은 범위에 미치다, 퍼지다, 번지다

見棄てる(みすてる) 내버려 둔 채 돌보지 않다
給う(たまう) 주시다, 내리시다

鉛色(なまりいろ) 납빛
突(き)上げる(つきあげる) 쳐 올리다, 밀어 올리다

普く·遍く·洽く·周く(あまねく) 널리, 보편적으로, 골고루
闇·暗(やみ) 어둠

ひびく(響く) 울리다, 울려 퍼지다

 

だが忠庵殿はさきほど申されたように、天文、医術を助け、人のために尽されておる。用なき身を便々として牢舎に一生送るか、それとも表向きは転んで人のために助けとなるか。ここをよう思案せねばならぬぞ。

 

"하지만 사와노 씨는 조금 전에 말씀하신 것처럼 천문학과 의학서적을 번안하고 환자를 돌보는 등 인간을 위한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소. 쓸데없는 고집으로 허송세월하며 옥사에서 일생을 마치느냐, 아니면 표면적으로 배교해서 인간을 위해 봉사하느냐, 둘 중 하나요. 이 점을 잘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되오"

 

牢舎(ろうしゃ) 뇌사, 감옥

表向き(おもてむき) 공공연함, 공식상, 정식임, (실제는 어떻든) 표면상
転ぶ(ころぶ) 쓰러지다, 자빠지다, 탄압을 받아서 개종(改宗)하다, 전향하다

 

この国は沼地だ。やがてお前にもわかるだろうな。この国は考えていたより、もっと怖ろしい沼地だった。どんな苗もその沼地に植えられれば、根が腐りはじめる。葉が黄ばみ枯れていく。我々はこの沼地に基督教という苗を植えてしまった。

 

"이 나라는 늪지대야. 결국 자네도 알게 될 테지만, 이 나라는 생각하고 있었던 것보다 훨씬 더 무서운 늪지대였어. 어떤 묘목이라도 그 늪지대에 심으면 뿌리가 썩고 잎이 누렇게 말라 버리지. 우리는 이 늪지대에 그리스도교라는 묘목을 심은 거야."

 

沼(ぬま) 늪

苗(なえ) 묘목
根(ね) 뿌리, 근본, 근원, 마음속
腐る(くさる) 썩다, 부패하다, 타락하다

枯れる(かれる)( 초목이) 마르다, 시들다

 

私はお前に弁解したり説得するためにこう言っているのではない。おそらくだれにもこの言葉を信じてもらえまい。お前だけではなくゴアや澳門にいる宣教師たち、西欧の教会のすべての司祭たちは信じてはくれまい。だが私は二十年の布教の後に日本人を知った。我々の植えた苗の根は知らぬ間に少しいずつ腐っていたことを知った。

 

나는 자네에게 변명하거나 설득하기 위해 이런 말을 하는 것이 아니야. 아마 누구라도 이 말을 믿어 주지 않겠지. 자네뿐 아니라 고아나 마카오에 있는 선교사들, 서구 교회의 모든 신부들은 믿어주지 않겠지만, 나는 이십 년이라는 긴 세월에 걸쳐 선교한 후에야 일본인을 알았어. 우리가 심은 묘목이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뿌리가 썩고 있었다는 것을."

 

弁解·辯解(べんかい) 변해, 변명
西欧(せいおう) 서구, 서유럽, 서양

 

 

"日本におられる間、決してそんな考えは持たれなかった"
”あの聖者も" フェレイラはうなずいた。はじめは少しも気がつかなかった。だが聖ザビエル師が教えられたデウスという言葉も日本人たちは勝手に大日と呼ぶ信仰に変えていたのだ。陽を拝む日本人にはデウスと大日とはほとんど似た発音だった。あの錯誤にザビエルが気づいた手紙をお前は読んでいなかったのか"

 

 "그 성자도 거기까지는 한 번도 생각이 미치질 못했지. 하지만 성 자비에르 신부가 가르치신 하나님이라는 말도 일본인들이 멋대로 오오히(大日)라고 부르는 신앙으로 변해 있었어. 태양을 숭배하는 일본인에게 데우스와 오오히는 거의 비슷한 발음이었던 거야. 그 착오를 비로소 깨닫게 된 내용의 편지를 자네는 읽지 않았던가?"

 

聖者(せいじゃ) 성자, 성인

拝む(おがむ) 공손히[손모아] 절하다, 간절히 바라다, 빌다

錯誤(さくご) 착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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