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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인문학

12가지 인생의 법칙, 조던 피터슨 : 4. 당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말고, 오직 어제의 당신하고만 비교하라

by Caferoman 2021. 8. 21.

독서노트

당신이 100만 명 중 한 사람 나올까 말까 한 재능을 가지고 있다 해도 1800만 명이 사는 뉴욕에 가면 당신 같은 사람이 20명이나 있는 셈이다.
현대인은 대부분 대도시에서 산다. 그뿐 아니라 온라인으로도 수억 명과 연결되어 있다. 그러다 보니 나보다 잘난 사람이 너무 많아 보인다.

 

우리 내면에는 우리를 잘 아는 비평가가 살고 있다.

저자의 말처럼 우리 내면에는 우리를 잘 아는 비평가가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존재는 큰 목소리로 자기주장을 펼치며 우리의 소소한 노력을 무자비하게 깎아내리려고 합니다. 우리가 스스로의 재능을 도전을 평가하려 할 때 이런 마음의 소리는 자꾸만 '헛수고 하지말고 그냥 포기하라'라고만 합니다.

 

‘너보다 잘하는 사람이 훨씬 많아’라는 내면의 목소리는 허무주의의 상투적인 구호에 불과하다.
그럴 때 ‘그렇지, 모든 게 부질없는 짓이지’라고 반응하면 지는 것이다.
‘그러면 세상에 의미 있는 일이 뭐가 있냐?’ 하고 화를 내야 한다.
매사에 부정적인 내면의 목소리는 더 나은 삶을 위한 따뜻한 독려가 아니라, 합리성으로 위장한 비열한 속임수에 불과하다.


특히나 그 대상이 무엇이든 내가 시도/도전하려는 일에 나보다 뛰어난 무수한 능력자/엄친아/천재 등이 보이는 현상은,
나이를 먹어가며 사회의 반경이 커져가며, 네트워크와 IT기술의 발달로 타인의 가장 좋은 상태를 잘 필터링 사진과 포스팅으로 쉽게 접하게 되며 더욱 심해집니다.

어떤 게임은 잘하고 있고, 어떤 게임은 그럭저럭 중간 수준이며, 나머지 게임은 망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면 정상이다. 대체로 인생의 게임들은 이런 식으로 진행된다.
궁극적으로 성장이 가장 의미 있는 승리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게임에서의 승리보다 당장의 승리를 늘 우선시해야 할까?
위대한 것을 얻으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가령 서른이 넘어 트럼펫을 배워봐야겠다 맘을 먹게 되면
먼저는 감히 흉내 낼 수도 없는 화려한 프레이즈를 콧방귀 뀌듯 연주하는 수많은 프로 연주자들이 있고
바로 옆 연습실에서 실용음악과 입시를 준비하는 친구들의 거침없는 레슨곡 연습소리가 들립니다.
심지어 TV 프로그램 "스타킹"에는 만 4살짜리 여자 아이가 어른도 힘들다는 트럼펫을 가지고 멋드러지게 재즈 연주를 하고 있습니다.

 

내면의 비평가는 먼저 특정한 비교 영역을 임의로 선택한다.
예를 들어 권력이나 명성이라는 영역을 선택한다고 해 보자.
다음 단계에서는 그 영역이 가장 중요한 것처럼 의미를 부풀린다.
그리고 마지막 단계에서 당신이 아는 그 영역 최고의 스타들과 당신을 비교한다.


그러면 나를 잘 아는 내부 비평가는 이렇게 말합니다.
'세상에 업으로 나팔을 부는 사람도 이렇게 많은데 구지 듣기 불편한 아마추어의 연주가 무슨 의미가 있겠어?'
'4살부터 시작한 신동도 두곽을 드러내기 힘든 재즈 트럼펫을 서른 넘어서 배워서 뭐하게?'
'어차피 너의 나이와, 현실적으로 할애 가능한 시간을 고려했을 때, 평생 다른 뛰어난 이들의 실력을 따라잡지 못할 것이라면, 남이 듣지 않을 악기 연주는 뭐하러 하는거야?'

 

어린 나이에는 경험도 없고 개성이 뚜렷하지도 않다.
자신만의 가치관을 갖추기에는 지혜와 지식도 부족하다.
그래도 판단 기준은 필요하다.
기준이 없으면 갈 곳도 없고 할 일도 없으니까.
그래서 남들과의 비교를 통해 기준을 정한다.
나이가 들고 성숙해지면서 고유한 개성이 생긴다.
삶의 조건이 점점 개인화되고 다른 사람들과의 비교는 점점 무의미해진다.

 

당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말고, 오직 어제의 당신하고만 비교하라

이 책은 삶의 조건이 각각 개인화 되어있는 어른과 어른 사이의 비교는 무의미하다라며
'비교를 하려거든 (비교적) 동일한 조건을 가진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를 비교하라'라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이 책 전체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챕터였습니다.
애시당초 출발이 다른 타인과 나를 비교하는 것은 스스로를 피로하게 만들 뿐이니까요.

 

깨달음은 여명이다. 깨달음을 얻은 사람은 폭군 역할을 벗어던지고 현재에 집중한다.
세상을 조작하지 않고 진실을 말한다. 순교자나 폭군의 역할을 중단하고 협상한다.
다른 사람의 삶이 내 삶보다 더 낫지 않다는 것을 알기에 이제는 누구도 시기하지 않는다.
목표를 낮추고 인내하는 법을 알기에 좌절하거나 실망하지도 않는다.
자신이 누구이고,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이며, 무엇을 하고 싶어 하는지도 깨달아 간다.

구하라. 그래야 너희가 받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그래야 너희에게 문이 열릴 것이다.
간절히 구하고 있는 힘껏 두드려야 비로소 더 나은 삶의 기회를 얻는다.
우리 개개인의 삶이 조금씩 나아지면 이 세상도 살기 좋은 곳으로 변할 것이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현재의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말고 어제의 당신과 비교하라.

 

살다살다 "너같은 사람 천지삐까리야"라는 말에 위로를 받게 될 줄은...

"야, 니가 뭐 대단한 줄 알아? 너같은 사람 천지에 널렸어!"


4번째 챕터의 내용을 요약하면 위와 같습니다.
하지만 조던 피터슨은 여기에 한마디를 더 보탭니다.
"자꾸 널 엄친아, 금수저와 비교하지마. 어제의 너보다는 오늘 니가 좀 더 괜찮아? 그럼 그걸로 됐어"

 

함께하기 좋은 것들

조던 피터슨 12가지 인생의 법칙 포스팅 시리즈

첫번째. 12가지 인생의 법칙 - 인생의 진리를 터득한 바닷가재
두번째. 12가지 인생의 법칙 - 당신 자신을 도와줘야 할 사람처럼 대하라
세번째. 12가지 인생의 법칙 - 당신에게 최고의 모습을 기대하는 사람만 만나라

다이나믹 듀오가 부릅니다. "그걸로 됐어"

이 책의 네번째 주제를 읽으면서 맴돌았던 어구는 "그걸로 됐어"였습니다.
내가 반드시 일등일 필요없고, 내가 반드시 우월할 필요없는
어제보다 나은 오늘이, 어제보다 성장한 오늘의 내가 있다면 그걸로 된 것 아닐까요?
나이 마흔 먹은 뚱보와 대머리가 부릅니다. <그걸로 됐어>

 

수많은 거리를 걷고 수많은 이야길 듣고
수많은 생각을 하다가 어쩌다 노래가 나와
그대 마음에 쏙 들어 추억이 되었다면
난 그걸로 됐어
(중략)
힘들어 매번 새롭기는
늪처럼 난 계속 빠져들어 매너리즘
그때마다 넌 내 옆에 서서 기다리고 막아줬지
대중의 무관심이란 회초리를
(중략)
공포로 가득한 삶에 잠시 휴식하는 편도체
공기는 매우 나쁨에도 양호하게 해줘
얇은 귀 줏대 없는 나를 사고하게 해줘
(중략)
너의 인생에 뒷전이 되어도
언젠가 또 찾는다면 같은 곳에 있을게
그냥 휙 지나치는 액자여도
언젠가 문득 고개 돌려 우릴 감상할 수 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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