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학습지 환급원정대 미션 완수를 통해 소정의 수강료 환급을 받았습니다.

드디어 중국어 7단계 완주! - 벅참과 뿌듯함이 교차하는 학습 후기
드디어 중국어 7단계 30강까지의 대장정을 마쳤습니다. 7단계에 접어들면서 매일 학습하는 내용의 밀도가 확실히 높아졌다는 것을 체감했습니다. 문법적으로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버거울 때가 많았지만, 그만큼 '살아있는' 중국어를 배우는 느낌이 들어 보람도 컸습니다.
제가 7단계를 거치며 배우고 느낀 점들을 강의별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1강 ~ 5강: 핵심 문법과 첫 번째 고비
把자문, 被문, 着의 용법, 그리고 임박한 미래를 나타내는 就要~了까지. 초반부터 중국어의 핵심 뼈대가 되는 문법들이 쏟아졌습니다.
솔직히 이 시기에는 배운 문장들을 문법적으로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벅차서, 충분히 소리 내어 따라 읽는 연습을 하지 못했습니다. '다른 수강생들은 이 단계를 잘 소화하고 있는데 저만 뒤처지는 것은 아닐까' 하는 불안감이 엄습하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5강에서 '취업난(就业难)', '지출 절감(节省开支)', '캥거루족(啃老住)' 등 생생한 신조어들을 배우면서 다시 흥미를 붙일 수 있었습니다. 老老实实(매우 성실하다)처럼 형용사를 반복해서 '매우 ~하다'라고 표현하는 점이 중국어를 참 귀엽게 느껴지게 했습니다.
[직접 만든 응용 문장]
- 我又被女朋友甩了。 (나 또 여자친구한테 차였어.)
- 我今年11月就要参加马拉松比赛了。 (나는 올해 11월에 마라톤 대회에 참가할 거야.)
6강 ~ 10강 : 일상을 풍부하게 하는 부사들
이번 파트에서는 至少(최소한), 几乎(거의), 差点儿~了(하마터면 ~할 뻔했다)처럼 영어의 at least, almost에 해당하는 유용한 부사 표현들을 집중적으로 배웠습니다. 평소에 상투적으로 자주 쓰는 표현들인 만큼 확실히 익혀두려고 노력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재미있었던 부분은 관용어였습니다. "오징어를 볶다(炒鱿鱼)"가 "해고하다"라는 뜻으로 쓰인다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예전에 배운 스리랑카 싱할라어에서 "얼음을 깨다"가 "백수 상태이다"라는 뜻이었던 것처럼, 문화별로 각기 다른 이런 표현들은 언어 학습의 큰 재미 중 하나입니다.
"나 취했어(我醉了)"라는 말이 "어이없어"라는 뉘앙스로 쓰인다는 것도, 우리나라의 "정말 쩐다"라는 표현처럼 논리적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그 언어만의 뉘앙스를 배우는 것 같아 즐거웠습니다.
[직접 만든 응용 문장]
- 跑完马拉松至少要有跑30公里以上的经验。 (마라톤을 완주하려면 적어도 30km 이상 달린 경험이 있어야 한다.)
- 我一天至少用中文写三文章日记。 (나는 하루에 최소 3편의 중국어 일기를 쓴다.)
- 我几乎每天都跑步一个时间。 (나는 거의 매일 (일정 시간) 달린다.)
11강 – 15강: 어렵지만 중요한 '보어'의 세계
정도보어 得의 어순, 得不得了(엄청나다)의 용법, 그리고 동량보어 遍과 场의 쓰임새를 배웠습니다. 특히 동량보어의 개념이 익숙한 듯하면서도 미묘한 뉘앙스를 파악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피자 한 판'의 '판'은 양사인데, '게임 한 판'의 '판'은 동량보어일까? 하는 고민이 들었습니다. "把这段时间学过的内容过了一遍 (이번 주에 배운 내용을 한번 훑어봤다)"라는 문장을 만들면서도, 여기서 '한번'이 정말 1회를 뜻하는지, '쭉 훑어봤다'는 동작의 뉘앙스를 강조하는 동량보어인지 헷갈렸습니다. 모국어에 익숙하지 않은 개념을 외국어에서 익히는 것은 역시 쉽지 않네요.
[직접 만든 응용 문장]
- 今天尹锡悦被弹劾了, 大家高兴得不得了。 (오늘 윤석열이 탄핵되어 모두가 엄청나게 기뻐했다.)
- 再跑一遍42.195公里吧。 (42.195km를 다시 한번 달려보자.)
- 把这段时间学过的内容过了一遍。 (이번 기간 동안 배운 내용을 한번 훑어봤다.)

16강 – 20강: 내 삶에 바로 적용한 표현들
甚至(심지어)와 각종 결과보어(成, 掉, 坏)를 배우면서 '아, 이건 정말 유용하다!' 싶었습니다.
마침 "애 둘도 이렇게 키우기 힘든데 애 넷은 도대체 어떻게 키우는 거야?"라는 생각을 하던 참이라, 배운 표현을 바로 일기에 적용해 볼 수 있었습니다. 또, 마라톤 준비로 새벽에 달려야 하는데 신생아인 아이가 밤에 잠을 안 자서 난감했던 경험도 중국어로 표현할 수 있게 되었죠.
掉가 붙어서 '~해 버리다', '~해 치우다' 같은 뉘앙스를 주는 점도 흥미로웠습니다.
[직접 만든 응용 문장]
- 甚至连2个人都很难养,4个人怎么养呢? (심지어 2명조차도 키우기 이렇게 힘든데, 4명은 어떻게 키우지?)
- 糟了!明天凌晨要跑 但是孩子不睡觉! (망했어! 내일 새벽에 달려야 하는데 애가 잠을 안 자!)

21강 – 25강: 직관적으로 다가온 '방향보어'
이번엔 进去(들어가다), 回去(돌아가다), 下来(내려오다) 등 방향보어가 더해져 복합동사처럼 쓰이는 표현들을 배웠습니다.
'유산이 전해져 내려오다(流传下来)' 또는 '좋은 상태로 돌아오다(改过来)' 같은 표현은 한국어에서도 비슷하게 쓰이기 때문인지 비교적 직관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런 표현들은 역시 일기를 쓰면서 꾸준히 활용해서 몸에 익히는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직접 만든 응용 문장]
- 为了坐早上6点的飞机,凌晨2点从家里出来了。 (아침 6시 비행기를 타기 위해 새벽 2시에 집에서 나왔다.)
- 天太热了,带儿子出去不容易。 (날이 너무 더워서 아들을 데리고 나가기 쉽지 않다.)
- 还剩很多鲈鱼生鱼片,可惜没能打包带过来。 (농어회가 아직 많이 남았는데, 포장해오지 못해 아쉽다.)
- 我能和儿子一起挺过去吗? (나는 아들과 함께 (이 시기를) 버텨낼 수 있을까?)

26강 – 30강: 뉘앙스 차이, 그리고 7단계 완주!
마지막 강의에서는 根据와 按照, 只好와 不得不처럼 뉘앙스가 미묘하게 다른 표현들을 배웠습니다.
根据는 한자 음독 "근거"에서 느낌이 오는데, 按照는 그 뉘앙스가 바로 피부에 와 닿지 않았습니다. 사전을 찾아보니 按照는 규칙이나 계획, 순서에 '따라' 이행하는 느낌이고, 根据는 통계, 자료 등에 '근거하여' 이행하는 느낌이더군요.
不舒服(컨디션이 안 좋다)와 疼(제대로 아프다), 不得不(내키지 않지만)와 只好(선택의 여지가 없어)의 차이를 익히기 위해, 이 둘을 섞어서 직접 응용 문장을 만들어보기도 했습니다.
[직접 만든 응용 문장]
- 根据4小时跑完全程的Pace,我会跑步。 (4시간 완주 페이스에 근거해서, 나는 뛸 것이다.)
- 按照计划好的节奏,我会跑的。 (계획한 리듬에 따라서, 나는 뛸 것이다.)
- 你的身体不舒服的话,你不得不休息,你的身体很疼的话,你只好休息。 (몸이 안 좋으면 (내키지 않아도) 쉴 수밖에 없고, 몸이 정말 아프면 (다른 방도가 없어) 쉬어야만 한다.)

7단계를 마치며
드디어 7단계가 끝났습니다! 이제 8단계 진입을 앞두고, 개인적인 목표였던 HSK 시험 접수도 슬슬 준비해 보려 합니다. 생각보다 응시료가 비싸서 조금 망설여지지만, 바짝 준비해서 꼭 한번 응시해 볼 계획입니다.
밀도 높은 학습량에 지칠 때도 있었지만, 이렇게 제 일상(마라톤, 육아)을 중국어로 직접 작문해보고, 문화적 뉘앙스를 발견하며 7단계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8단계도 이 기세 그대로 이어나가겠습니다!
https://bit.ly/studymi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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