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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자기계발

성공을 위해 아침 1시간을 확보하라 : 미라클 모닝, 할 엘로드

by Caferoman 2022. 1. 25.

뜬구름 잡는 자기계발서의 최고봉 : 미라클 모닝, 할 엘로드

매일 아침 눈뜨며 생각하자. ‘오늘 아침 일어날 수 있으니 이 얼마나 행운인가.’ 나는 살아있고, 소중한 인생을 가졌으니 낭비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스스로를 발전시키고, 타인에게 나의 마음을 확장시켜 나가기 위해 모든 기운을 쏟을 것이다. 내 힘이 닿는 데까지 타인을 이롭게 할 것이다. - 달라이 라마

 

명성에 비해 놀랍게도 아무런 내용이 없다

결론부터 말하면 판매량과 명성에 비해 놀랍도록 내용이 없는 책이었습니다.

정말로 이 책의 내용은 한 줄 요약이 가능한 수준입니다.

 

"성공하고 싶은가? 그럼 아침 일찍 일어나는 노오오력을 하라"

 

사람들이 아침 1시간 일찍 일어나기는 커녕 정해놓은 알람시계에서 5분만 더 5분만 더 하는 이유가, 아침형 인간이 되길 수차례 시도했다가 실패하는 이유가 몰라서 그러는게 아닌 것은 자명한 사실인데 말이죠.

 

사실 자기계발과 성장을 위해 1시간 정도 시간을 낼 수 있는 의지를 가진 사람이라면 이런 책 없이도 충분히 누구나 성공할 수 있을 것이고 그 아침 일찍 1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어려운 사람들에게는 이 책은 그저 뜬구름 잡는 소리에 불과합니다.

 

책을 다 읽고 난 뒤에도 이렇게 메모가 텅텅비어있는 책은 정말 오래간만이네요.

 

매일 아침 1시간 일찍 일어나 명상, 다짐, 시각화, 운동, 독서, 일기에 투자하라

"당신이 할 수 있는 가장 커다란 모험은 당신이 꿈꾸던 삶을 사는 것이다." 오프라 윈프리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의 내용을 억지로 추려보자면 아침 일찍일어나 확보된 한 시간을 6조각으로 쪼개어 침묵하고, 목표를 다짐하고 이를 시각화하고 운동,독서,일기를 쓰는데에 시간을 할애하라는 내용입니다.

 

성공의 정도가 자기계발의 정도를 넘어서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왜냐하면 성공이란 당신이 어떤 사람이 되었느냐에 따라 따라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의 윗 구절이 스스로의 내용없음과 의미없음을 드러내는 자기모순적인 발언이 아닐까 싶네요.

 

룸미러 증후군

우리의 잠재의식 속에는 스스로를 한계에 가두는 룸미러가 하나씩 붙어 있다. 우리는 그 거울을 통해 끊임없이 과거를 재현하고 다시 체험한다. 과거의 나를 지금의 나로 착각하고, 과거의 한계에 근거해 지금 내가 가진 가능성을 제한한다. 나는 이를 ‘룸미러 증후군’이라고 부른다. 이 룸미러가 우리를 평범하게 만드는 가장 큰 원인이다.

 

참고로 책의 표지에 나온 하루 6분이면 충분하다는 N일만에 합격, N일만에 끝내는 독학 XXX와 같이 사람을 낚는 문구에 불과합니다. 6분 일찍 일어나서 1분 침묵, 1분 다짐, 1분 시각화, 1분 독서, 1분 운동, 1분 일기를 쓰라고 하는데 '자기계발서 참 쉽게 쓰는구나' 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우리는 주변 다섯명의 평균에 수렴하는 수준의 사람이다.

우리는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 다섯 명의 평균에 수렴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당신과 가장 오랜 시간을 함께하는 사람은 누구인가? 만약 게으르고 의지가 약하고 변명만 하는 사람들에 둘러싸여 있다면, 어쩔 수 없이 당신도 그들과 같아질 것이다. 긍정적이고 진취적인 사람들과 많은 시간을 보낸다면 성공을 부르는 그들의 태도와 습관이 당신에게 흡수될 것이다.

 

가상의 저자와의 인터뷰

나 : 전체적으로 뜬구름 잡는 이야기로 가득한 것 같은데요, 하고 싶은 이야기가 뭔가요?

저 : 성공하고 싶으면 아침에 1시간 일찍 일어나서 자기계발을 하라는 말입니다.

나 : 사람들이 그걸 몰라서 안하는게 아닐텐데요?

저 : 그래서 노오오오력을 하라는 겁니다.

나 : 말이야 쉽죠, 의지가 약해 실패하는 사람들에게 강한 의지를 가져라 라고 말하며 의지강한 사람의 자기자랑이나 늘어놓는 것이 무슨 유익이 있을까요?

저 : 그래서 제가 대통령이 되겠다고 하는 것 아니에요? 자기 계발서를 쓰겠다고 하는 것 아닙니까?

나 : ???

 

이런 "아침형 인간"류의 자기계발서 들 중에서는 그나마 현실적인 조언이 포함되어 있는 멜 로빈스의 "5초의 법칙"과 같은 책들이 읽을 가치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의 한줄 평은 "이 책은 감기에 걸리지 않은 사람에게만 효과가 있는 감기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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