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민족주의와 애국심, 진보와 보수 : 국가란 무엇인가, 유시민 민족주의와 애국심 인간은 어떤 외적인 기준의 강요로 공동체에 속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의지에 따라 어딘가에 귀속될 수 있다. 인간은 인종의 노예도, 언어의 노예도, 종교의 노예도, 강물의 흐름의 노예도, 산맥의 방향의 노예도 아니다. 인간의 건전한 정신과 뜨거운 심장이 민족이라고 부르는 도덕적 양심을 창출한다. 이 도덕적 양심이 공동체를 위해서 바친 희생을 바탕으로 자신의 힘을 증명할 때 민족은 정당하게 존재할 권리가 있다. − 에르네스트 르낭, 『민족이란 무엇인가』 피히테 : 본캐가 철학자인데 부캐인 국가주의자가 더 떠버린 민족주의와 애국심의 경계는 어디즈음일까요? 이 책은 원래 본캐가 독일의 관념론 철학자이지만 오히려 그의 저서 "독일 국민에게 고함"이 더 유명해지면서 극단적인 국가주의자의 상징이 .. 2022. 1. 18.
홉스에서 마르크스까지 세상의 국가론 총정리 : 국가란 무엇인가, 유시민 국가론의 몇 가지 큰 흐름 홉스에서 마르크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국가론을 이 책은 망라하며 정리하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크게 4개의 부류로 나누어서 국가론을 다루고 있습니다. 국가주의 국가론 : 전체주의 성향을 지니며 대표적인 인물은 영국 철학자 토마스 홉스(Thomas Hobbes, 1588~1679) 자유주의 국가론 : 존 로크, 애덤 스미스, 프리드리히 하이에크가 대표. 고전적 자유주의자와 신자유주자들이 여기에 해당한다. 마르크스주의 국가론 : 카를 마르크스(Karl Marx, 1818~1883)가 창안한 이 이론 목적론적 국가론 : 고대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Platon, 기원전 427~347)과 아리스토텔레스가 펼쳤던 국가론 국가주의 국가론 홉스 : 사회계약에서 국가가 시작한다. 리바이어던의.. 2022. 1. 17.
다른 역사가가 바라본 같은 역사 : 거꾸로 읽는 세계사, 유시민 25년만에 다시 읽은 책 중학교 2학년 때, 첫번째 국사시간에 선생님께서 수업을 시작하자마자 본인의 이름을 적으시면서 추천도서 목록을 칠판에 가득 적으셨습니다. 당시 선생님의 말을 참 잘들었던 저는 곧이 곧대로 선생님께서 써주신 추천도서를 찾아서 읽기 시작했고 그렇게 처음 접하게 된 책이 바로 유시민씨의 거꾸로 읽는 세계사 였습니다. 당시에는 이 책의 제목이 왜 거꾸로 읽는 세계사인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역사책이라고 하길래 뭔가 정복하고 영토를 확장하고 전쟁의 승자와 패자가 존재하는 거시적인 역사이야기가 나올 것으로 기대했으나 생전 듣도 보도 못한 드레퓌스 사건으로 시작해서 뭔가 교과서에는 나오지 않은 이야기들 투성이였습니다. 결국 반쯤 읽다가 "이 책은 읽어봤자 성적에 별 도움이 안되겠다"라는 판단.. 2022. 1. 4.
닥치고 정치, 김어준 ch.2 : 10년전 그들의 평가 , 연애에 서툰 좌파 독서노트 노무현은, 내가 아주 어린 시절 옳다고 배운 모호한 정의에 대한 감각, 우리 편은 이기고 나쁜 놈은 진다는 수준의 정의에 대한 감각, 그래서 나는 나이를 먹어가면서 반드시 그렇진 않다는 걸 어쩔 수 없이 받아들였지만 여전히 그런 게 있다고 믿고 싶은 그 정의에 대한 원형질에 가까운 감각이, 사람으로 체화된 상징이야. 그래서 노무현의 죽음은, 아직도 내 안 어딘가에서 살아 있던, 그런 단순한 정의를 믿었던 어린아이의 동반 죽음이야. 내 안의 어린아이가 죽은 거라고. 2021년 돌아본 2011년의 평가들 이 책은 2011년에 쓰여졌고 당시 사회적 배경은 문재인 - 박근혜 후보가 경합을 벌인 2012년 대선 이전이고 윤석열이 검찰총장이 되기 훨씬 이전이고 이건희가 버젓히 살아 있었을 때였습니다. 당시.. 2021. 8. 23.
닥치고 정치 - 김어준 ch.1 : 자존심 없는 우파 , 자뻑에 취한 좌파 독서노트 한없이 꼬인 실타래를 모두 풀어내려고 하지 말고, 일정 시점에 칼을 번쩍 꺼내 들고 확 끊어내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분명 남는 쪽이나 잘려나간 쪽 모두에게 상처가 되겠지만 어차피 모두를 만족시키는 해법 따위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그로 인한 정치적 상처를 감당해야 하는 게 바로 정치 지도자의 몫이다. 그걸 최대한 가볍게 만들려다 혹은 양자의 상처를 최소화하려다, 그 정치의 대상인 대중을 다 떨꿔버린다. 그런 정치로 대체 뭘 할 수 있겠는가.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듣는 것 처럼, 친숙한 구어체로 쓰여진 술술 읽히는 정치서적 중 하나입니다. 분명 이 책과 "보수의 재구성"을 같이 읽었는데 닥치고 정치의 경우 다 읽는데 한 주가 안걸렸는데 보수의 재구성의 경우 읽기를 포기하는데 한주가 안걸렸네요... 2021. 8.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