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삼십육계 제7계 무중생유 無中生有 : 없어도 있는 것처럼 무에서 유를 창조하라 사람 셋이면 없던 호랑이도 만들어 낸다 삼십육계의 7번째 계책은 사람 셋이면 없는 호랑이도 만들어 낸다는 '무중생유'의 계책입니다. 워낙 유명한 사자성어이기도 하지만 워낙 요즘 시대에도 검레기, 기레기등과 함께 가짜뉴스 유포에 일조하는 일부 유투버들이 쉬지 않고 사용하는 방법이기에 이제는 신선할 것도 없는 계책인 것 같습니다. 간인무고무중생유(奸人謀嫡無中生有) 여기서 등장하는 한무제는 간신들이 태자에게 간언으로 없는 죄를 만들어 누명을 씌웠을 때 이를 판별할 지혜가 없어 무중생유의 계책에 넘어가 태자를 죽이게 됩니다. “천하에 현재(賢才)란 본래 많지 않사옵니다. 마음에 조금 거슬린다 하여 죽여 버리시면 천하의 현재가 어찌 남아나겠습니까? 부황께서는 줄곧 목마르신 것처럼 현재를 찾으셨는데 무엇 때문에 찾.. 2021. 9. 13.
삼십육계 제6계 성동격서 聲東擊西 : 동에서 소리내고 서를 치듯 상대방의 주의를 다른 곳으로 유도하라 제6계 성동격서聲東擊西 | 동에서 소리내고 서를 치듯 상대방의 주의를 다른 곳으로 유도하라 젊은 반초(班超)는 붓을 내던지고 탄식한다. “대장부란 비록 지략이 없어도 이역(異域)에서 공을 세워 봉후(封侯)의 지위를 얻은 부개자(傅介子)나 장건(張騫)을 배워야지. 어찌 오랜 세월 책상머리에만 앉아 있겠는가?” 반초는 이렇게 탄식하고 분연히 서역의 땅을 밟아 장장 31년을 전전하며, 조정의 군대를 거의 움직이지 않고도 50여 개 나라를 신복(臣服)시키고 하서(河西)로 통하는 길을 개척하여 비단길을 열었으며, 동서 교류를 촉진하여 인류 발전에 탁월한 공헌을 했다. 삼십육계 중 주위상(줄행랑)만큼이나 유명한 고사성어인 성동격서를 저는 바둑 두기를 즐겨하시는 아버지에게 바둑을 통해서 처음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 2021. 9. 12.
삼십육계 제5계 진화타겁 趁火打劫 : 불난 틈을 타서 물건을 훔치듯 그 기회를 이용하라 독서노트 러시아어로 중국을 "키타이(Китай)"라고 발음하는 이유 지금의 러시아사람들이 보기에는 거란은 바로 중국이고 지금까지도 러시아어에서는 중국을 거란(Китай - "키타이"로 발음)이라고 합니다. 다섯번째 계 진화타겁은 거란족이 세운 요나라 2대 황제 야율덕광(遼 太宗 耶律德光, 902년 ~ 947년)재위 시절 당나라의 내분을 틈타 후당 정권을 빼앗게 됩니다. 당시 후당 명종 이사원은 죽은 지 3년이 됐고, 여러 왕자들은 황위를 쟁탈하기 위하여 온갖 다툼 끝에 양아들 이종가가 말제(末帝)가 되고 후당 말제 이종가는 무도하여 석경당의 공격을 막지 못하고 멸망하게 됩니다. 말제를 몰아내고 즉위한 어린 황제 석경당은 연운십육주를 요나라에 바치고 매년 30만필의 비단을 조공하는 조약을 맺어, 석경당보다.. 2021. 9. 12.
역사의 쓸모, 최태성 : 경주 최부자댁, 평사리 최참판댁 오늘을 잘 살기 위해 필요한 것 경주에 갈 일이 있다면 최부자댁에 방문하기를 권해드립니다. 최부자댁은 200여 년 동안 12대에 걸쳐 만석꾼의 지위를 유지한 집안입니다. 대단하죠. 부자는 3대를 못 간다고 하는데 무려 12대라니. 비결이 무엇일까요? 이 책의 마치막 챕터는 경주 최부자댁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200년 가까이 12대에 걸쳐서 그 부를 유지한 집안의 비결 아닌 비결이 바로 '겸손'과 '"공생의 마인드임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 집에 들어서면 우선 지붕 아래 현판을 마주하게 됩니다. 그 현판에 무어라 쓰여 있냐면 ‘대우헌大愚軒’이라고 쓰여 있어요. 바로 ‘큰 바보가 사는 집’이라는 뜻입니다. 만석꾼 주인이 스스로를 큰 바보라고 지칭하다니 이게 무슨 말일까요? 이뿐만이 아니라 또 다른 현판엔 ‘.. 2021. 9. 11.
역사의 쓸모, 최태성 : 영의정 이원익과 사또 최석 시대의 과제를 마주하는 자세 개항기 사람들의 꿈은 무엇이었을까요? 바로 신분 해방이었습니다. 김득신의 「양반과 상민」이라는 그림은 신분제 사회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줘요. 상민이 길을 가다가 양반을 만나면 땅에 얼굴이 닿을 것처럼 허리를 숙여 인사해야 했거든요. 제가 이 동작을 따라 해봤는데요, 굉장히 힘듭니다. 보통 사람은 그만큼 숙이지도 못할 거예요. 하지만 그림에 등장하는 상민의 자세는 아주 자연스럽습니다. 마치 유전적으로 타고난 것처럼 양반을 만나면 자연스레 그런 자세가 나오는 거예요. 그런데 양반을 만날 때마다 인사를 하기가 번거롭긴 했나 봐요. 아예 상민들이나 천민들만 다니는 길을 만들기도 했어요. 아직도 그 길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어디냐 하면 서울 종로에 피맛골이라는 골목입니다. 양반.. 2021. 9. 10.
역사의 쓸모, 최태성 : 왜 할머니, 할아버지는 태극기를 들고 광장으로 나왔을까 태극기 부대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한 번의 포스팅으로 를 정리하기엔 너무나 다양한 쳅터 속 다양한 이야기들이 많아서 역사의 몇 장면, 장면들을 나눠 올리기로 했습니다. 오늘 함께 나누고자 하는 쳅터는 이 시대 할머니 할아버지들로 구성된 "태극기 부대"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입니다. 우리나라는 ‘한강의 기적’을 이뤄낸 나라입니다. 1953년 6·25 전쟁이 끝난 뒤 우리나라 1인당 국민총소득은 67달러에 불과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보면 아프리카 50개국의 평균보다 못한 최빈국이었습니다. 외국의 석학들은 한반도가 구석기로 돌아갔다고 말했습니다. 사람하고 돌멩이만 있다는 뜻이지요. 그런 시대랑 비교될 만큼 우리나라가 가난했어요. 고작 60여 년 전의 이야기인데, 당시 사진을 보면 그처럼 가까운 과거라는 사.. 2021. 9.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