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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 엔도 슈사쿠(沈黙, 遠藤周作) 일본어 원서 읽기 : 2장

by Caferoman 2021. 9. 9.

침묵 - 엔도 슈사쿠

  • 아래 표기된 단어는 JLPT 기준 N1~N2에 해당하는 수준의 단어들을 정리해 놓은 것입니다.
  • JLPT 기준 N3이하 수준의 단어의 경우 따로 검색을 하시면서 읽으셔야 합니다만 일본어 원서 읽기 도전을 하시는 분이라면 N2~N3 정도 실력을 갖추었을 것을 가정하였습니다.

 

2장

はじめ水夫たちと同様に私たちも、そんな彼を軽蔑して眺めておりました。彼の呟く日本語も、疲れた耳にほとんど関心がなかったのです。しかし、ふと、私は彼のその言葉の中に”ガラサ”(聖寵)とか言う言葉と”サンタ マリア”(聖母)という発音を聞きました。まるで豚のように自分の吐いた汚物の中に顔を埋めて、この男は”サンタ マリア”と言う言葉をたしかに続けて二度申しました。

 

처음에는 선원들과 마찬가지로 저희도 그런 그를 경멸의 눈으로 바라보았습니다. 그가 뭔가를 지껄였지만 지쳐 버린 귀에는 거의 들리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문득 저는 그의 말 속에서 '가라사'(聖寵)라든가 '산타 마리아'(聖母)라는 발음을 들었습니다. 마치 돼지처럼 자신이 토해 낸 오물 속에 얼굴을 파묻은 이 남자는 '산타 마리아'라는 말을 확실히 두 번 계속해서 말했습니다.

 

水夫(かこ) 수부, 뱃사람
同様(どうよう) 같은 모양,같음
軽蔑(けいべつ) 경멸
眺める(ながめる) 바라보다
呟く(つぶやく) 중얼거리다, 투덜대다
ふと(不図) 뜻밖에, 우연히, 문득, 갑자기, 잠시
汚物(おぶつ) 오물

 

"私が聞いているのだ" ガルペは声をあげました。"はっきり、言いなさい。信徒なのか、信徒でないのか"  キチジローは強く首をふりました。支那人の水夫たちはそれぞれ船荷の間から好奇心と軽蔑との入りまじった眼でこちらを見つめていました。もしキチジローが信徒ならば、司祭である私たちにまでそれをかくしているのがわかりません。おそらく私の想像では、この臆病者は日本に戻った時、我々の口から彼が基督教徒であることを役人たちに洩らされるのを怖れているのではないかと思います。おそらく私の想像では、この臆病者は日本に戻った時、我々の口から彼が基督教徒であることを役人たちに洩らされるのを怖れているのではないかと思います。だがもし彼が本当に信徒でないならば”カラサ”とか”サンタ マリア”という言葉をなぜ、恐怖のあまり口に出したのでしょう。いずれにしろこの男は私の興味をひきますし、やがて彼の秘密も少しずつわかってくるだろうと思いました。

 

"나는 들었소, 분명히 말해요. 신도인가 신도가 아닌가?" 가르페가 크게 소리쳤습니다. 기치지로는 강하게 고개를 흔들었습니다. 중국인 선원들이 제각기 뱃짐 사이에서 호기심과 경멸이 뒤섞인 눈으로 이쪽을 바라보았습니다. 만약 기치지로가 신도라면 사제인 저희에게까지 그 사실을 숨기는 것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제 생각으로는, 혹시 이 비겁자가 일본에 돌아갔을 때 저희 입에서 그가 그리스도인이라는 사실이 누설되어 관리들에게 발각되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그가 정말 신도가 아니라면 두렵다고 해서 왜 '가라사'라든가 '산타 마리아'라는 말을 내뱉었을까요? 어쨌든 이 남자가 제 흥미를 끌고 있는게 사실이고, 결국은 그의 비밀을 조금씩 알게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支那人(しなじん) 중국인
水夫(すいふ) 수부, 뱃사람, 하급 선원
船荷(ふなに) 선하, 뱃짐
好奇心(こうきしん) 호기심
入いりまじる 뒤섞이다

臆病者(おくびょうもの) 겁쟁이
役人(やくにん) 관리, 공무원
洩らす(もらす) 새게 하다, 흘러 나오게 하다, 누설하다, 입밖에 내다

いずれ(何れ·孰れ) 아무래도, 어쨌든, 결국

 

”戻ってこない。戻ってこない”ガルペは泣きそうに申しました。”あの臆病者はどこかに行ってしまったのだ” しかし、私はもっと悪い運命を考えていました。彼は逃げたのではない。ユダのように訴えにいったのだ。そして役人たちがやがて彼に伴われて間もなく姿を現すだろう。”さえば一隊の卒兵は炬火と武器とを持ちて此処に来れり” ガルペはあの聖書の言葉を呟きました。”かくて基督、我が身に来るべきことを悉く知り給いぬ......” そうです。私たちはこの時、あのゲッセマネでの夜、自分のすべての運命を人間たちにそのまま委ね給った主のことを考えるべきでした。

 

"돌아오지 않는다. 돌아오지 않는다. 저 겁쟁이는 어디론가 도망가 버린거야." 가르페가 울 듯이 말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더 나쁜 운명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도망친 것이 아니다. 유다처럼 고소하러 간 것이다. 그리고 관리들이 그를 앞세우고 곧 모습을 나타낼 것이다.' 가르페는 "그러면 하속들을 데리고 등과 홰와 병기를 가지고 그리로 올 것이다. 이리하여 그리스도는 자신의 몸에 다가올 일을 이미 알고 계셨던 것이다......" 라며 성경 구절을 중얼거렸습니다. 그렇습니다. 저희는 이때 저 겟세마네에서의 밤, 자신의 모든 운명을 인간들에게 그대로 맡기신 주님의 일을 생각했습니다.

 

訴える(うったえる) 소송하다, 고소하다, 호소하다

伴う(ともなう) 함께 가다, 동반하다

卒兵(そつへい) 졸병
武器(ぶき) 무기

ここに(此処に·是に·茲に·爰に) 그런데, 그래서, 이에

悉く(ことごとく) 전부, 모두, 모조리
委ねる(ゆだねる) 맡기다, 위임[일임]하다
給う(たまう) 주시다, 내리시다

 

”パードレパードレ”老人は十字を切って呟き、その声は我々をいたわる優しさがありました。今”パードレ、神父さま”というこのなつかしいポルトガル語をここで耳にしようとは夢にも思っていなかった。

 

"파드레, 파드레" 노인이 십자를 긋고 중얼거렸는데, 그 음성에는 저희를 위로하는 다정함이 있었습니다. '파드레'(신부님)라는 이 그리운 포르투갈어를 여기서 듣게 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습니다.

 

いたわる(労る) 친절하게 돌보다, 위로하다
なつかしい(懐かしい) 그립다,반갑다

 

キチジローはみなのうしろで、あの卑屈な笑いを浮かべてかくれていました。まるで鼠のように何かあれば、いつでも逃げ出せるような姿です。恥ずかしさで私は唇をかみました。主はいつでも自分の運命をどんな人間たちにも委せられた。それは彼が人間を愛し給うていたからです。しかし私はキチジローという一人の人間さえ疑っていた。

 

기치지로는 그 비굴한 웃음을 띠며 사람들 뒤에 피해 있었습니다. 마치 쥐처럼, 무엇인가 나타나면 언제라도 달아나 버릴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수치심으로 나는 입술을 깨물었습니다. 주님은 언제라도 자신의 운명을 어떤 인간들에게나 맡기셨습니다. 그것은 그분이 인간을 사랑하신 까닭입니다. 그러나 저는 기치지로라는 한 인간마저 의심하고 있었습니다.

 

卑屈(ひくつ) 비굴
鼠(ねずみ) 쥐
唇(くちびる) 입술

任せる·委せる(まかせる) 맡기다, …하는 대로 내버려 두다, 위임하다, 일임하다

 

しかし、私はモキチたちにほかの部落や村の信徒たちも探しだしてくれないかと頼んでみました。荒廃し、見棄てられたこの土地に司祭がふたたび十字架をかかげて戻ってきたことを一日も早く告げねばなりません。

 

그러나 저는 모키치에게 다른 부락이나 마을의 신도들을 찾아내주지 않겠느냐고 부탁해 보았습니다. 황폐하여 버려진 이 땅에, 십자가를 높이 쳐들고 또다시 사제가 돌아왔다는 사실을 하루라도 빨리 알리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荒廃(こうはい) 황폐
告げる(つげる) 고하다, 알리다
見棄てる(みすてる) 내버려 둔 채[관계를 끊고] 돌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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