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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인문학 수업 : 멈춤 - 백상경제연구원 극한의 압박 가운데 피어나는 생명력 레밍은 대략 4년 주기로 급증했다가 대량 사망하고, 개체 수가 줄면 빈 공간을 이용해 다시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주기적인 사이클을 보인다. 레밍이 한꺼번에 죽었을 때 그 원인을 조사한 결과, 먹이가 모자라 굶어 죽은 게 아니었다. 과밀화 상태에서 스트레스 호르몬이 급증하면서 지레 흥분하고 공격적인 성향으로 돌변해 정상적인 대사 리듬이 깨어진 상태였다 북극곰이 등장한 시기를 핵 게놈 분석 자료로 따져보면 진폭은 크지만 대략 60만 년 전후로 드러난다. 북극 해안의 어떤 불곰 개체군이 먹이를 바꿨다는 증거인데, 잡식성인 불곰이 육식동물로 변신하기 위해 완전히 다른 ‘직업’을 택했다는 얘기다. 불곰은 잡식성이긴 해도 식물성 먹이가 약 90퍼센트에 달한다. 이에 반해 북극곰은 .. 2021. 10. 6.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며 읽는 책 3 : 페스트 - 알베르 까뮈 독서노트 질병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사람이란 기다림에 지치면 아예 기다리지 않게 되는 법이다. 그래서 우리 도시 전체는 미래에 대한 희망 없이 살고 있었다. 1947년에 발표된 에서 묘사된 알제리 오랑시의 상황은 2020년 코로나를 상대하는 우리와 매우 흡사합니다. 소설에서 역병에 의해 격리된 도시에서 그 질병을 이겨내는 과정에서 다양한 인간성을 바라보듯 오늘날 우리 역시 코로나를 대하는 다양한(수고든/민폐든) 부류의 구성원들을 마주하게 됩니다. 그런 점에서 시민들은 잘못 생각하고 있었고, 그들의 생각은 수정되어야 할 것이었다. 모든 일이 거기서만 끝났더라도 아마 그 일은 습관 속에 묻혀버리고 말았을 것이다. 이제 이 질병이 진정되었다고 방심하던 찰나 몇 차례에 걸쳐 확산되었던 굵직굵직한 사건들이 터졌을.. 2021. 8.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