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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쓸모, 최태성 : 경주 최부자댁, 평사리 최참판댁 오늘을 잘 살기 위해 필요한 것 경주에 갈 일이 있다면 최부자댁에 방문하기를 권해드립니다. 최부자댁은 200여 년 동안 12대에 걸쳐 만석꾼의 지위를 유지한 집안입니다. 대단하죠. 부자는 3대를 못 간다고 하는데 무려 12대라니. 비결이 무엇일까요? 이 책의 마치막 챕터는 경주 최부자댁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200년 가까이 12대에 걸쳐서 그 부를 유지한 집안의 비결 아닌 비결이 바로 '겸손'과 '"공생의 마인드임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 집에 들어서면 우선 지붕 아래 현판을 마주하게 됩니다. 그 현판에 무어라 쓰여 있냐면 ‘대우헌大愚軒’이라고 쓰여 있어요. 바로 ‘큰 바보가 사는 집’이라는 뜻입니다. 만석꾼 주인이 스스로를 큰 바보라고 지칭하다니 이게 무슨 말일까요? 이뿐만이 아니라 또 다른 현판엔 ‘.. 2021. 9. 11.
역사의 쓸모, 최태성 : 영의정 이원익과 사또 최석 시대의 과제를 마주하는 자세 개항기 사람들의 꿈은 무엇이었을까요? 바로 신분 해방이었습니다. 김득신의 「양반과 상민」이라는 그림은 신분제 사회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줘요. 상민이 길을 가다가 양반을 만나면 땅에 얼굴이 닿을 것처럼 허리를 숙여 인사해야 했거든요. 제가 이 동작을 따라 해봤는데요, 굉장히 힘듭니다. 보통 사람은 그만큼 숙이지도 못할 거예요. 하지만 그림에 등장하는 상민의 자세는 아주 자연스럽습니다. 마치 유전적으로 타고난 것처럼 양반을 만나면 자연스레 그런 자세가 나오는 거예요. 그런데 양반을 만날 때마다 인사를 하기가 번거롭긴 했나 봐요. 아예 상민들이나 천민들만 다니는 길을 만들기도 했어요. 아직도 그 길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어디냐 하면 서울 종로에 피맛골이라는 골목입니다. 양반.. 2021. 9. 10.
역사의 쓸모, 최태성 : 왜 할머니, 할아버지는 태극기를 들고 광장으로 나왔을까 태극기 부대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한 번의 포스팅으로 를 정리하기엔 너무나 다양한 쳅터 속 다양한 이야기들이 많아서 역사의 몇 장면, 장면들을 나눠 올리기로 했습니다. 오늘 함께 나누고자 하는 쳅터는 이 시대 할머니 할아버지들로 구성된 "태극기 부대"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입니다. 우리나라는 ‘한강의 기적’을 이뤄낸 나라입니다. 1953년 6·25 전쟁이 끝난 뒤 우리나라 1인당 국민총소득은 67달러에 불과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보면 아프리카 50개국의 평균보다 못한 최빈국이었습니다. 외국의 석학들은 한반도가 구석기로 돌아갔다고 말했습니다. 사람하고 돌멩이만 있다는 뜻이지요. 그런 시대랑 비교될 만큼 우리나라가 가난했어요. 고작 60여 년 전의 이야기인데, 당시 사진을 보면 그처럼 가까운 과거라는 사.. 2021. 9. 8.
역사의 쓸모, 최태성 : 국민을 위한 정책을 펼친다는 것 진정 국민을 위한 정치행정가가 된가는 것 오늘 에 대한 독서노트에서 공유하고자 하는 인물은 조선 후기의 문신이자 학자인 김육과 그가 생애를 바처 시행한 대동법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워낙 수능 사회탐구영역에서 빠지지 않고 나온 주제라 기계적으로 암기하고 있는 수많은 조세제도 중 하나인 '대동법'은 누군가에게는 일생을 싸워 얻어내야 했던 투쟁의 산물이기도 했군요. "역사의 쓸모"가 재조명하는 대동법 다음은 책에서 말하는 ‘당시 서민들에게 절실했던 대동법이 탄생하게된 경위’입니다. 예전 고등학생때는 이렇게 외웠던 기억이 납니다. "조선후기 조세제도 전세, 공납, 역" 당시에는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외웠는데 당시 백성들에게 이 공납이 만만치 않은 등골 브레이커였다는 사실을 새삼스레 이 책을 통해 다시 바라보게 .. 2021. 8. 31.
역사의 쓸모, 최태성 : 역알못에게도 술술 읽히는 역사책 독서리뷰 역알못에게도 어렵거나 지루하지 않은 역사책 今臣戰船尙有十二 出死力拒戰則猶可爲也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있사옵니다. 죽을힘을 다해 싸운다면 오히려 해볼 만합니다. 수 많은 인용과 패러디로 유명했던 이순신 장군의 위 구절은 난중일기를 읽으면서 한번, 영화 명량을 보면서 한번, 마지막으로 이 책을 읽게 되면서 또 한번 달리 보이는 구절이었습니다. 단순히 입시를 위해서 기계적으로 배우고 외웠던 역사는 이 책을 통해 좀 더 피부에 와 닿는, 저자의 표현대로 나에게 "쓸모" 있는 역사가 된 것 같네요. 삼국유사 vs 삼국사기 우리 역사 속에 이 ‘쓸데없다’는 것만 찾아 모은 분이 계세요. 바로 『삼국유사』를 쓴 일연 스님입니다. ‘유遺’라는 한자에는 ‘버리다, 유기하다’라는 뜻이 있어요. ‘유사遺事’.. 2021. 8.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