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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정치사회

mz세대 트렌드 코드, 고광열 : 앱 네이티브 N포 세대

by Caferoman 2021. 9. 7.

독서노트

세대별 구분(베이비붐 세대부터 Z세대까지)

베이비붐 세대

  • 전쟁 직후 태어난 1955~1963년생
  • 어린 시절 극도의 빈곤기를 보냈고, 청년기에는 경제적으로 고도의 성장기를 보냈다.
  • 개인은 회사에 충성하고 회사는 개인의 가정을 책임진다는 암묵적 규칙이 있었다.
  • IMF 외환위기를 맞아 큰 타격을 받으면서 회사에 더 충성하는 형태로 대응
  • 현재 이들은 노년층에 접어들고 있으며 노후에도 일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

386세대 : 30대, 80년대 학번, 60년대생

  • 1960년대생
  • 이들이 50대가 되었을 때 586세대라고 불리다가 지금은 86세대라고 불린다.
  • 명확한 기준이 없어 일부 베이비부머 세대와 겹치기도 한다.
  • 민주화운동을 이끌었으며 급격한 경제 성장을 이루었다.
  • 무에서 유를 창조한 세대로 노력을 통해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고 믿는다.

X세대

  • 1970년대생이다. 더글러스 코플랜드의 소설 《X세대(Generation X)》(1991년)에서 유래
  • X세대가 사회에 진출하기 시작할 때는 경제 성장기가 이미 끝난 시점
  • 우리나라 최초의 개인주의 세대, 개성을 중요시하며 자기 자신에게 집중하기 시작
  • 화려한 20대를 보냈으나 사회에 진출할 시기에 IMF 경제 위기와 2008년 금융위기를 겪었다.
  • 따라서 사회 초년생부터 생존력을 키울 것을 요구받았다.
  • 서태지와 아이들로 대표되기도 하는 세대

밀레니얼 세대(Y세대)

  • 1981~1995년생으로 베이비붐 세대의 자녀들
  • 린 C. 랭카스터와 데이비드 스틸먼의 《밀레니얼 제너레이션(The M-Factor)》에서 유래
  • 사회적 가치를 중시하며 위계질서에 굴하지 않는다.
  • SNS를 능숙하게 사용하고 개성을 중요시한다.
  • 부모 세대의 영향을 받아 대학 진학률이 높다.
  • 유년기에 IMF부터 2008년 금융위기를 겪으며 부모 세대의 실직을 지켜봤다. 대기업도 자신의 인생을 책임져주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 공무원 시험에 몰리기 시작한다.

Z세대

  • 1996년생 이후 세대
  • 20세기의 마지막에 태어난 세대라고 해서 Z라고 붙였다.
  • 아날로그 문화를 일부 경험한 밀레니얼 세대와 다르게 태어날 때부터 디지털 시대
  • 20대 초반에 세월호 사건을 겪으며 기성세대의 부정부패에 대한 반감이 크다.
  • 선배들이 회사에 오래 다니지 못하는 모습들을 보며 미래를 포기하기 시작한 세대
  • 어차피 불분명한 미래를 대비하기보다 현재에 집중하는 성향

코호트 효과(Cohort effect)

코호트는 고대 로마 군대의 세부 조직 단위에서 유래한 단어로, 이들이 함께 훈련하고 생활하고 전쟁하는 과정에서 높은 내부적 동질성을 가졌듯이 같은 시기를 살아가며 특정 사건을 함께 겪은 사람들의 집합을 뜻한다. 젊은 시절 특수한 경험을 공유한 세대는 그만의 고유한 특징을 평생 안고 간다. 한창 정체성이 형성되던 때에 일제의 식민 지배를 겪었던 세대는 일본에 대한 반감과 익숙함을 동시에 품고 죽을 때까지 살아가게 된다. 한국전쟁을 치렀던 세대라면 누구라도 전쟁과 가난의 트라우마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 386 세대유감, 김정훈, 심나리, 김항기

"386 세대유감", "90년생이 온다" 그리고 "mz세대 트렌드 코드"까지 각 세대별 특징을 잘 파악하기 위해서는 또한 일반화의 오류를 피하면서 그 세대가 공통으로 가지는 경험에 집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N포 세대

결혼 포기 애 포기 집 포기
심지어 연앤 고사하고 썸 포기
사람 포기 일 포기 꿈 포기
ㅅㅂ 오죽하면 때 이른 삶 포기 - Desperado, Dynamic Duo

3포세대 5포세대
그럼 난 육포가 좋으니까 6포세대
언론과 어른들은 의지가 없다며 우릴 싹 주식처럼 매도해 - 쩔어, BTS


노오오력을 강조하던 이전 기성세대와 이를 어느정도는 수용한 X세대와는 달리 현재 MZ세대의 경우 너무나도 보편화된 고용불안과 불확실한 미래가 MZ세대에게 하나의 문화가 된듯하여 참 슬프네요.
아파도 청춘을 외치던 X세대는 그나마 낭만이라도 있었지만...

‘88만 원 세대’라는 말이 나온 지 10년이 지났다. 이제는 ‘N포 세대’라고 한다.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하는 ‘3포 세대’ 이후 내 집 마련과 인간관계까지 포기하는 ‘5포 세대’가 생겼다. 꿈과 희망을 포기하는 ‘7포 세대’를 지나 모든 것을 포기하는 ‘N포 세대’가 나타났다. 청년들이 감당하기 힘든 수준에 이르자 문재인 정부는 청년을 취약계층으로 지정하고 지원하는 단계까지 왔다. ‘하고자 하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나이’라며 희생을 강요한 것이 잘못되었음을 느낀 것이다. 2008년 ‘고용상 연령 차별 금지 및 고령자 고용 촉진에 관한 법률’ 제19조 1항이 개정되었다. 근로자의 정년을 60세 이상으로 정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이 법으로 은퇴 연령이 5년가량 늦춰졌다. 근로자에게 유리한 법이 제정되면 수혜를 받는 사람은 대기업과 공기업 재직자들이다. 조건이 좋지 않아 이직률이 높은 중소기업은 영향을 덜 받는다. 수혜자들이 있는 자리가 취업 준비를 하는 사람들이 가고 싶어 하는 핵심 일자리들이다. 이 법이 제정되지 않았다면 90년생에게 넘어갔을 일자리다.

90년생은 이미 눈을 낮출 만큼 낮췄다. 2019년 한국은행의 조사에 따르면 대학 졸업생의 30%가 대학 졸업장이 필요하지 않은 일자리에 취직했다고 한다. 2000년에 22~23%였던 것에 비해 크게 상승했다. 하향 취업을 한 사람들의 임금은 적정 취업을 한 사람보다 38% 낮았다. 눈을 더 낮추면 아르바이트 수준의 일자리를 찾아야 한다. 지금까지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했던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 것이다.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90년생과, 현재의 90년생이 자신이 사회 초년생일 때보다는 낫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립하며 세대 갈등은 더 깊어진다.

기회의 부재는 포기로 이어진다. 심리학 용어로는 ‘2차적 자기애’라고 한다. 주로 상처에 대한 반응으로 일어난다. 내가 지금까지 해온 것들이 거부당할 때 정신적으로 무너지지 않기 위해 마음을 닫는 것이다. 먹고살기 위해서 사회생활은 하지만 거기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 회사가 이 정도는 해주겠지 하는 기대도 없다. 기대한 만큼 상처를 받기 때문이다. 최소한의 노력으로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며 살 생각이다. 90년생이 미래의 가치를 부정하고 현재에 집중하는 특성은 이렇게 형성되었다.

디지털 네이티브 , 웹 네이티브 , 앱 네이티브

퍼스널 컴퓨터의 보급으로 인해 X세대의 경우 태어나서부터 자연스럽게 컴퓨터 및 전자기기를 능숙하게 다룰줄 아는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가 되었다면 Y세대의 경우 1995년 인터넷이 상용화 된 이래 태어났을 때부터 인터넷을 자연스럽게 접해온, 인터넷과 온라인에 익숙한 웹 네이티브(Web Native)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들은 인터넷을 통한 정보 검색과 전자상거래에 능숙하고 온라인상에서의 모임이나 가치 창줄이 자연스러운 세대가 되었습니다.

Z세대의 경우 이를 넘어 앱 네이티브 세대로 볼 수 있는데, 이들은 단순한 디지털 문화를 넘어 스마트폰으로 모든 기능이 압축되었고, 그 핵심이 되는 앱을 모바일 기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세대가 되었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90년스마트폰 보급이 확산되고 자유자재로 앱을 사용할 수 있는 시기를 거친 90년대 중반 이후에 태어난 Z세대를 앱 제너레이션이라 부를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습니다.

90년생은 클릭을 하면 바로 결과가 나오는 세상에서 살았다. 그러다 보니 어떤 일을 하든 신속한 반응을 추구한다. 인터넷에서 3초 안에 다음 화면이 뜨지 않으면 답답함을 느낀다. 10초가 지나면 노트북 와이파이가 잘 잡혀 있는지 확인하고 ‘F5(새로고침)’를 누른다.

개인주의와 밈(meme)

90년생은 개인주의를 추구한다. 내가 다른 사람을 존중하는 만큼 존중받기를 원한다.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한 개인의 삶을 간섭받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혼밥은 일상이다. 혼자 영화를 보고 여행을 가는 것도 이상하지 않다. 무엇인가를 같이 하다가도 의견이 맞지 않으면 혼자 할 수도 있다. 다른 사람의 시선은 신경 쓰지 않는다. 나를 위한 삶을 산다. 나만을 생각하는 이기주의는 아니다. 내가 존중받고 싶은 만큼 다른 사람을 존중한다.


90년생의 특징으로 개인주의를 꼽을 수 있는데요, 이는 90년생이 온다에서 언급된 계단의 비유가 그 근본적인 원인을 명확히 설명해 줍니다.

한국은 1960년 이후 세계 평균 경제성장률을 훨씬 웃도는 고도성장을 이룩해왔다. 이와 같은 사회에서 성장한 세대에게는 사회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다. 이러한 과정은 마치 끊임없이 자동으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 같았다. 이 에스컬레이터에 올라타기만 하면, 큰 문제없이 직장 생활을 하는 한 점점 더 높은 자리로 올라가면서 매 단계마다 더 많은 권한과 직업 안정성을 부여받았던 것이다. 암묵적으로 55세 정도가 되면 마침내 에스컬레이터에서 내려오게 되었고, 맡고 있던 고위 임원 자리를 후배 중간관리자들이 차지하게 되었다. 그런 뒤에는 회사와 정부가 제공하는 연금을 받으며 안락한 은퇴생활로 접어들었다. 하지만 1997년 외환위기를 기점으로 자동으로 움직이던 에스컬레이터의 전기 공급은 끊겼고, 졸지에 멈춰버린 에스컬레이터에 남게 된 자들은 이제 자기의 힘으로 종착지까지 올라가야 했다. 이제 그들이 올라서 있는 곳은 에스컬레이터가 아니다. 언제든 깨질 수 있는 난간 없는 유리계단이다. 오늘도 이러한 직업 세상에 있는 많은 수의 사람들이 구멍으로 빠지고, 옆으로 밀려나서 떨어진다. 두렵다. 하지만 방법은 없다. 위만 보고 더 힘차게 달려 올라가는 방법뿐이다. - 90년생이 온다, 임홍택

밈(meme)

대개 모방 형태로 인터넷을 통해 유행 확산되되는 어떤 생각, 스타일, 행동 따위를 말하며 다른 사람의 모습과 행동을 따라 하는 영상이나 사진을 올리거나 내가 올린 콘텐츠를 보고 다른 사람도 따라 하며 밈을 형성한다.
"밈"이란 단어는 리처드 도킨스가 1976년 저서 《이기적 유전자》에서 문화정보의 확산을 설명하기 위해 도입한 용어로 2013년, 도킨스는 생물학적 진 및 다윈주의적 선택에 의해 무작위적으로 변화하고 복제되어 확산되는 인터넷 출현 이전의 밈과 구분하여, 인터넷 밈은 인간의 창조성에 의해 고의적으로 변형되는 밈이라고 그 특징을 규정하였다.

소셜 살롱

트레바리가 독서라는 콘텐츠를 가진 ‘소셜 살롱’이라면 ‘취향관’은 장소를 중심으로 모이는 ‘소셜 살롱’이다. 취향관에서는 이름, 나이, 학력, 직장을 묻지 않는다. 이야기 주제에만 집중하기 위해서다. 일정 기간의 멤버십을 가입해야 참가할 수 있다. 멤버십 기간에 취향관의 공간과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다. 취향관 운영자 고지현 씨는 “취향관은 대화를 나누고 영감을 교환하는 회원제 사교 클럽이다”라고 한다. 기본적으로 사교 클럽이기 때문에 다른 회원에게 말을 걸 수도 있다.


문화 토론을 의미하는 ‘문토’는 요리·음악·영화 등 다양한 주제로 토론을 하고 고민을 나눈다. 특정 분야의 사람들을 위한 살롱이 열리기도 한다. ‘안전가옥’은 SF, 판타지와 같은 장르문학 창작자 중심의 살롱이다. 살롱 문화가 발달하고 있지만 아직은 대세라고 할 수는 없다. 소셜 살롱에 한 번도 가보지 않은 90년생이 더 많다. 이게 무엇인지도 모르는 사람이 대다수다. 새로운 유형의 커뮤니티가 생겼다는 정도로 받아들이면 된다.

90년생이 바라본 정치사회

낮은 혼인율과 출산율을 청년의 책임으로 돌리는 기성세대들이 있다. 그런데 정작 기성세대들도 결혼을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최근의 이혼 건수가 이를 보여준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이혼 건수는 2017년 10만 6천 건, 2018년 10만 9천 건, 2019년 11만 1천 건이었다. 2017년 이전에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기는 했지만 급격한 상승에 대한 반발 효과로 보인다. 1990년에는 4만 5700건으로 절반 수준이었다. 이제 결혼하기 시작한 90년생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고 보기 어렵다. 기성세대의 통계라는 뜻이다. 결혼을 기피하는 것이 사회 전체의 변화이지 청년들의 문제가 아니다.

투쟁의 삶을 살아온 세대가 봤을 때 90년생의 정치는 가볍다. 하지만 90년생은 오히려 정치는 진중하고 무거워야 한다는 것이 편견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의 의견들이 모여 행동하는 것이 정치다. 그래서 의견을 쉽게 말한다. 대학내일에 따르면 90년생의 92.3%가 6개월 내에 소신을 표현한 적이 있다고 한다. ‘나의 관심과 참여로 사회가 긍정적으로 변할 수 있다’는 응답도 60.4%였다. SNS에서 ‘좋아요’를 누르는 행위가 자신을 드러내고 사회를 바꾸기 위한 움직임인 것이다.


386세대가 기존 베이비붐 세대와는 극명하게 다른 정치적인 성향을 보인것 처럼 MZ세대 역시 그들 기준에서의 기득권세대인 386세대와는 다른 정치적인 성향과 관점을 가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단순히 "쟤네들은 아직 뭘 몰라서 그래"라고 단정지을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지요.

이 책이 마음에 드셨다면

이 책이 마음에 드셨다면 각 세대를 분석한 저서
386 세대유감 - 90년생이 온다 - mz세대 트렌드 코드
를 추천드립니다. 각 책들 모두 해당 세대를 그 전후 세대를 비교하면서 그 특징을 분석하기 때문에 순서에 관계없이 읽어도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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