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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글쓰기

서평 쓰기 공식 : 나도 한 문장 잘 쓰면 바랄 게 없겠네, 김선영

by Caferoman 2023. 11. 22.

글쓰기, 나아가 책쓰기를 위한 문장력 향상을 위한 지침서 :  나도 한 문장 잘 쓰면 바랄 게 없겠네, 김선영

 

‘강한 문장’은 1 잘 읽히고 2 주제가 명확하며 3 공감이 가는 문장입니다.

 

많은 이들이 글쓰기에 있어서 수려한 문장력에 집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글쓰기, 나아가 내 이름으로 된 책 한 권을 쓰고자 하는 열망을 가진 이들에게 저자는 '강한 문장' 다시 말해 영향력이 있는 문장이란 우선 술술 읽혀야 하고 분명한 주제를 담고 있으며 독자들의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문장이라고 강조하면서 글쓰기 가이드 책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공들여 쓴 글의 얼굴이라고도 할 수 있는 제목에 대해서는 아래와 같이 다섯가지 공식이 있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끌리는 제목의 다섯 가지 공식

1 궁금하게 만들기(떡밥) : 퇴사만은 절대 하지 마라 / 이별하고 3개월 만에 생긴 일

2 특정 집단 지목하기(대상 한정, 구체화) : 마흔부터는 나답게 / 당신이 여전히 솔로인 이유

3 숫자를 넣어 범위 한정하기(구체적인 수/양 명시) : 3만 원이 알려준 인생 교훈 / 20대에 꼭 해야 할 7가지

4 쉽고 간편해 보이도록 짓기(명료화) :  ‘클래식’이 이렇게 쉬울 줄이야 / 한 달이면 충분한 스페인어

5 ‘검색 키워드’처럼 짓기(검색을 고려한 네이밍) : 꼰대 상사가 괴롭힐 때 / 독서 모임 제대로 꾸리는 법

 

상상력과 창의력의 차이

‘상상력’이 실제로 경험하지 않은 현상이나 사물을 마음속으로 그려보는 힘을 뜻한다면 창의력은 새로운 것을 상상하는 능력이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예를 들어 우주선이 없던 시절, 우주로 쏘아 올리는 비행 물체를 떠올리는 능력은 '창의력'이지만 세상에 존재하는 우주선을 타보지는 않았지만 우주선 내부가 어떻게 생겼고, 탔을 때 느낌이 어떨지 그려보는 것은 상상력의 영역이라는 점이지요.

 

작가는 정신노동자이자 육체노동자

저자는 “작가는 군살이 붙으면 끝장이에요.”라고 말한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는 한 인터뷰를 인용하며 글쓰는 행위는 상상력, 창의력 외에도 그 고된 작업을 장기간 이어나갈 수 있는 체력이 중요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대문호 헤밍웨이가 복싱을 취미로 삼고 하루키가 30년 넘게 매일 10킬로미터씩 달린 것은 그러한 육체(체력)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었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① 체력이 달리면 글에 성의가 없어진다 : 필력은 체력이다

② 유산소운동은 생각하는 힘을 길러준다 : 유산소운동은 인지능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

③ 꾸준한 운동은 인내심과 자신감을 길어 올린다 : 무언가를 꾸준히 하는 행위는 ‘무언가’뿐 아니라 ‘꾸준히 하는 힘’ 자체를 점점 강력하게 만들어준다. 운동이 힘든 것은 당연한 이치, 중간중간에 포기하고 싶은 유혹이 밀려올 때, 이를 떨쳐내고 한 발자국씩 나아가는 것이 운동과 글쓰기의 공통점이다.

 

서평은 어떻게 쓸 것인가

저자는 글쓰기 훈련의 좋은 출발점으로 서평쓰기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아울러서 서평을 쓸 때 들어가면 좋은 내용들을 아래와 같이 정리하고 있습니다.

 

1 읽은 계기 : 서평의 도입부, 서평을 쓰는 사람이 그 책에 어느 정도 능통한지 보여주는 단서가 됨.

2 책 제목이 적절한가? : 책 제목이 본문 내용과 잘 어울리는지, 읽고 싶을 만큼 매력적이었는지, 그렇지 않다면 그 이유가 무엇인지

3 목차는 유기적인가? : 목차는 책 전체의 구성을 보여준다. 각 장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는지, 지나치게 튀거나 따로 노는 꼭지는 없는지, 목차 제목이 각 꼭지 내용을 담고 있는지

4 저자나 작품의 시대 배경 소개 : 간단한 저자 소개. 특히 저자의 직업은 특정한 프레임으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 예비 독자가 이를 미리 알면 책을 읽으면서 비판적인 시각을 유지할 수 있어 도움이 됨. 고전이라면 작품의 시대 배경이나 사회·문화적 맥락을 공부해서 곁들여보는 것도 좋다.

5 표지나 본문 형식 : 표지 느낌은 어떤지, 서술 방식은 평어체인지 경어체인지, 본문에 삽화가 얼마나 들어 있는지, 구성에 아포리즘이나 편지 형식을 활용했는지, 여백이 많은지, 그런 형식이 내용과는 잘 어울렸는지 등

6 책을 추천하고 싶은 대상 : ‘이 책은 이런 사람에게 딱이다’ 하는 생각을 적어준다. 

 

이 책의 구성은 글쓰기 가이드와 같은 각 쳅터별로 이를 훈련하기 위한 연습문제들이 말미에 담겨있습니다.

3주 동안 진득하게 이 책 한권만을 읽을 여유가 없어서 실제로 해당 훈련을 직접 해보지는 못했지만 글쓰기를 함에 있어서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하는 측면에서 글쓰기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가볍게 읽어보길 추천드립니다.

 

사실 이 책이 추천하는 양식대로 이 책의 서평을 쓰고 싶었지만 역시나 내용이 많이 부족하네요.

역시 중요한 것은 단순한 일독이 아니라 구체적인 적용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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