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의서재 윌라 리디셀렉트 비교 후기 : 서비스중인 책, 구독료

처음 리디셀렉트와 밀리의서재를 비교하던 2년 전만 해도 UX측면에서 리디북스 쪽이 독서노트를 작성하고 이를 정리하기에 유의미한 이점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그간 밀리의 서재가 주기적인 클라이언트 업데이트를 통해서 이제는 독서노트 작성을 위해 리디북스를 선호할만한 이점이 사라진 것이 사실입니다.
 
게다가 제공하는 도서목록 또한 양적인 측면에서 밀리의서재가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하고 있어 두 구독서비스를 모두 이용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리디북스에는 손이 덜 가게 되는 것이 현 상황이라는 점을 짚어두고 리뷰를 시작하려 합니다.
 

밀리의 서재 : 오디오북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하다

밀리의 서재는 눈물을 마시는 새, 이영도,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등의 오디오북을 성우들의 목소리로 직접 녹음한 오디오북을 제공하면서 오디오북의 수요층을 공격적으로 흡수하고 있습니다. 리디셀렉트의 경우도 TTS를 통한 기계적인 사운드의 오디오북을 지원하지만 아무래도 직접 성우들의 생생한 연기와 톤이 담긴 오디오북의 퀄리티를 따라갈 수 없는 상황입니다.
 
여기에다 밀리의서재는 듣는 책이라는 Positioning으로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윌라에 비해 훨씬 더 많은 양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어 도서구독 서비스의 공고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최근들어 윌라도 오디오북 뿐 아니라 전자책을 서비스하기 시작했으나 아직 컨텐츠가 부족한 상황이다.

리디셀렉트 : 이제 리디셀렉트의 특장점은 저렴한 가격 외에는 찾아보기 힘들다.

전문 성우진으로 일찍이 읽어주는 오디오북이라는 콘셉트를 가져가는 윌라와,
비교하기 부끄러울 정도로 경쟁사 대비 엄청난 컨텐츠 양(서비스하는 도서의 수)을 보유한 밀리의 서재에 비해
이제 리디셀렉트가 가지는 장점은 저렴한 구독료(월 4900원) 정도밖에 없는 것 같아 장기간 리디셀렉트를 이용해 온 유저 입장에서 안타까울 따름입니다.(리디셀렉트, 윌라 모두 구독료 월 9900원)
 

윌라 : 이문열의 삼국지, 수호지, 초한지 시리즈를 모두 서비스 중

현재 리디셀렉트의 제공도서의 부족에 대하여 몇가지 예를 들면
이문열 씨의 중국 4대 기서(奇書) 시리즈의 경우
 

• 리디셀렉트 : 삼국지
• 밀리의서재 : 삼국지, 초한지
• 윌라 : 삼국지, 초한지, 수호지

를 서비스하고 있는데요, 윌라의 경우 텍스트 없이 오디오북만 제공한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경쟁사인 밀리에 비해 밀리는 모습입니다. 
환상문학 작가인 이영도 씨의 작품을 예로 들더라도
 

• 리디셀렉트 : 드래곤라자, 눈물을 마시는 새, 피를 마시는 새
• 밀리의서재 : 드래곤라자, 퓨처워커, 폴라리스 랩소디,  눈물을 마시는 새, 피를 마시는 새
• 윌라 : 지원도서 없음

 
위와 같이 밀리의서재에 비해 제한적인 시리즈들을 제공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인문, 철학서적의 경우 콘텐츠의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나는데요, 쇼펜하우어에 관련한 책의 경우
 

• 리디셀렉트 : 쇼펜하우어 이기는 대화법, 서가명강 18 - 사는 게 고통일 때, 쇼펜하우어
• 윌라 : 쇼펜하우어 인생론, 당신의 인생이 왜 힘들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
• 밀리의서재 : 10권 이상의 저서 서비스 중

 
위와 같이 2~3권의 책을 제공하는 반면 밀리의 서재는 리디셀렉트와 윌라가 제공하는 서적을 포함해 10권이 넘는 저자의 책들을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리디북스의 경우 전용 E-book 기기인 Ridi Paper, Ridi Paper Pro 등을 구매해 이용하면서 나름 오랜 기간 충성도가 높은 고객 중 한 명이었는데요, 최근 들어서는 읽을 책이 없는, 있더라도 경쟁사인 밀리의서재에서 동일하게, 아니 훨씬 더 많은 책들을 서비스하고 있어 약간의 팬심과 안타까움을 담아 리디셀렉트가 Ebook 서비스 시장에서 경쟁력을 회복하길 바라봅니다.
 
P.S : 이러다가 최근에 오디오북에 더하여 전자책 서비스를 개시한 윌라에게 전자책 점유율마저 내주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