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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삼십육계의 관점에서 본 20대 대선후보들의 현재 상황입니다. 서른 여섯가지의 계략을 모두 포함해서 이 포스팅을 해보려 했으나 괜히 무리하다 억지 끼워맞춤이 될까봐 스무개의 삼십육계 전략만을 인용했습니다.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평가임을 밝혀둡니다.)
본부장(본인, 부인, 장모) 비리를 가지고 있는 尹은 자신의 치명적인 결함들을 만천과해(瞞天過海) 하려고 하나, 애시당초 미인계(美人計)(?) 1 에 얽혀서 비리와 부패의 고리가 처치불가 수준으로 복잡하게 얽힌 입장에서 부수적인 잡음을 일으켜 큰 치부를 가리려는 성동격서(聲東擊西) 2 의 전략에 치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3
반면 尹의 무차별적인 무중생유(無中生有) 공세에도 불구하고 李는 맞불을 놓기 보다는 이일대로(以逸待勞) 4 하며 공약과 정책의 내실화를 꾀하고 있는 탓일까, 아니면 尹의 세력 내부에서 당대표와 후보자간에 발생한 내분을 격안관화(隔岸觀火) 5 하며 스스로 무너지기를 바랬는지도 모르나 이는 적의 약점을 노려 순수견양(順手牽羊) 6 할 타이밍을 놓쳤다는 점에서 다소 안일하고 소극적으로 보인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李가 소극적인 대응을 하는 사이 尹은 진화타겁(趁火打劫) 7 으로 자신의 비리와 부패에 물타기를 하고 세간의 이목을 분산시키는 데에 어느정도 성공한 듯 보인다. 8
확실히 文정권의 검찰총장 시절의 尹과는 달리 후보자로서 정치에 무지한 尹은 조호이산(調虎離山) 의 상황에 놓인 호랑이라고 할 수 있다. 게다가 5.18 광주사태의 주범인 전두환을 존경한다는 입장을 표명하며 차시환혼(借屍還魂) 9 으로 쿠데타와 파시즘의 망령의 이름을 빌리려 했으나 文정권이 포전인옥(抛磚引玉) 10 또는 욕금고종(欲擒姑縱) 11 의 일환으로 정치보복이 없는 대한민국이라는 대의를 위해 현 야당이 탄핵시킨 박근혜를 사면시킨 결과가 더해지며 과거 군부정권을 지지하던 세력에게서 정치적 명분마저 잃고 말았다. 12
대장동 사건의 가시화 역시(본래 이낙연의 의도가 어떠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비리의 본질을 들춰내기 위한 혼수모어(混水摸魚) 의 상황이 되었다. 이에 적의 약점을 물고 늘어지려던 尹은 되려 상옥추제(上屋抽梯) 13 의 계략에 빠져든 꼴이 되었다. 한마디면 尹은 죽는다는 김만배를 가지고 차도살인(借刀殺人) 14 할 적극적인 의지와 배짱이 여당에 있는지는 좀 더 지켜 볼 일이다. 15
이 와중에 수면 위로 드러난 尹의 부인이자 제 2의 최순실, 金은 고육계(苦肉計) 를 통해 접근한 기자를 이용하려다 되려 반간계(反間計) 16 를 당하게 되어 그간의 통화 녹취록이 공개되며 비선실세 행세를 하던 자신의 존재를 천하에 노출시키게 된다. 이제는 금적금왕(擒賊擒王) 17 을 위해 공략해야 하는 대상이 尹인지 金인지 아니면 법사인지 되려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18
尹측에서는 후보자의 무지가 드러나지 않기 위해 공개토론의 장소를 계속해서 이런저런 이유로 금선탈각(金蟬脫殼) 하고 있으나 언제까지 이러한 주위상(走爲上) 19 이 상책이 될지는 유권자의 판단에 맡길 일이다. 20
- 제1계. 만천과해(瞞天過海) : 하늘을 속이고 바다를 건너가듯 은밀하게 내일을 도모하라 [본문으로]
- 제31계. 미인계(美人計) : 미녀를 바쳐 음욕으로 유혹하다 [본문으로]
- 제6계. 성동격서(聲東擊西) : 동에서 소리내고 서를 치듯 상대방의 주의를 다른 곳으로 유도하라 [본문으로]
- 제7계. 무중생유(無中生有) : 없어도 있는 것처럼 있어도 없는 것처럼 보여 무에서 유를 창조하라 [본문으로]
- 제4계. 이일대로(以逸待勞) : 때가 올 때까지 참고 기다리며 상대방을 지치게 한 후 공격하라 [본문으로]
- 제9계. 격안관화(隔岸觀火) : 상대에 내분이 일어나면 강 건너 불 보듯 하며 기다려라 [본문으로]
- 제12계. 순수견양(順手牽羊) : 기회를 틈타 양을 끌고 가듯 아무리 작은 이익이라도 놓치지 마라 [본문으로]
- 제5계. 진화타겁(趁火打劫) : 남의 집에 불난 틈을 타 도둑질하다 [본문으로]
- 제15계. 조호이산(調虎離山) : 호랑이를 산에서 끌어내듯 상대의 유리한 조건을 없앤 뒤 공격하라 [본문으로]
- 제14계. 차시환혼(借屍還魂) : 남의 육체를 빌려 새로운 생명을 얻듯 목표를 위해 무엇이든 이용하라 [본문으로]
- 제17계. 포전인옥(抛磚引玉) : 돌을 던져서 옥을 얻듯 작은 미끼로 큰 이익을 도모하라 [본문으로]
- 제16계. 욕금고종(欲擒姑縱) : 큰 것을 얻기 위해 작은 것을 풀어주다 [본문으로]
- 제20계. 혼수모어(混水摸魚) : 흐린 물에서 고기를 잡다. 적의 내부를 혼란에 빠뜨린 뒤 공격하여 이익을 취하라 [본문으로]
- 제28계. 상옥추제(上屋抽梯) : 지붕으로 유인한 뒤 사다리를 치우다. 고의로 약점을 노출시켜 적을 아군의 진영 안으로 들어오게하여 적을 사지로 몰아 넣어라 [본문으로]
- 제3계. 차도살인(借刀殺人) : 남의 칼을 빌려 사람을 해치다 [본문으로]
- 제34계. 고육계(苦肉計) : 자신을 희생해 적을 안심시키다. 진실을 거짓으로 가장하고 거짓을 진실로 꾸며 행동한다 [본문으로]
- 제33계. 반간계(反間計) : 적의 첩자를 역이용하다. [본문으로]
- 제18계. 금적금왕(擒賊擒王) : 적을 잡으려면 우두머리부터 잡는다 [본문으로]
- 제21계. 금선탈각(金蟬脫殼) : 매미가 허물을 벗듯 감쪽같이 몸을 빼 도망하다 [본문으로]
- 제36계. 주위상(走爲上) : 도망치는 것도 뛰어난 전략이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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