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소심한 남자의 마음을 섬세하게 묘사한 소설 : 마음, 나쓰메 소세키 소심한 한 남자의 이야기 소심(小心). 이 소설에서 말하고자 하는 "마음(こころ)"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고민한 끝에 내린 결론입니다. 여기서 소심이란 소인배나 사소함이라는 단어에서 느껴지는 부정적인 뉘앙스의 작음이 아닌 작지만 정교한, 그리고 사소해 보이지만 진중하고 응축된 뉘앙스의 소심이라고 할까요? 3인칭 관찰자 시점에서 바라보게 되는 선생님의 존재는 사람에 대하여 마음을 닫고 있는 은둔형 외톨이 같으면서도 어떤 사연을 가지고 비련의 주인공을 자처하는 신비로운 존재로 묘사됩니다. 인간을 사랑할 수 있는 사람, 사랑하지 않고서는 견딜 수 없는 사람, 그러면서도 자신의 품 안으로 들어오려는 것을 두 팔 벌려 껴안을 수 없는 사람이 선생님이었다. 개인적인 감상으로 소세키의 소설은 분명한 표현으로 전하려는 .. 2023. 6. 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