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과 6펜스, 서머셋 모옴 : 소설로 만나보는 고갱의 삶 남자가 세상의 웃음거리가 되지 않는 연애를 하려면 아무리 많아도 35살 전이라야 한다고 생각했었다. 고흐의 삶이 불꽃이라면 고갱의 삶은 바람같아서 “아무래도 당신은 이런 금언을 믿지 않는 모양이군요. ‘그대의 모든 행동을 보편적인 법칙이 될 수 있게끔 하여라’.” “그런 말은 들어 본 일도 없지만, 쓸데없는 잠꼬대군.” “하지만 이것은 칸트 말입니다.” “누가 했든 헛소리는 헛소리요.” 안정된 직장을 가지고 부족할 것 없는 중산층의 삶을 살고 있던 주인공 찰스 스트릭랜드의 첫인상은 언뜻 보기엔 특별할 것 없고 예술 따위엔 관심도 없는 교양 없는 사람으로 비춰집니다. 그러던 그가 갑자기 뒤늦게 그림을 그리고 싶다며 아내를 버리고 파리로 떠나게 됩니다. 오로지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욕망을 좇아 떠난 그는 가.. 2021. 9. 1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