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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기타등등

점성학 여행을 위한 친절한 여행안내서 : 내 점성학은 내가 본다, 연주

by Caferoman 2023. 12. 27.

나를 감싸고 있는 별들이 전해주는 이야기를 듣기 위한 친절한 입문서 : 내 점성학은 내가 본다, 연주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학문일수록 그에 대한 명저와 명사의 권/명 수 또한 비례하여 많아진다.

이는 바꿔말하면 해당 학문에 대하여 왈가왈부하는 사람 또한 많아진다는 말도 된다.

 

하물며 수천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점성술이라는 학문에 그러한 사람이 얼마나 많으랴.

이 관점에서 볼 때에 점성술이라는 분야의 입문하려는 이들에게 점성술의 정석은 이것이다, 이것이 빠지면 정통 점성술이 아니다라며 첨언하는 사람들은 얼마나 많을 것인가?

수많은 자/타칭 전문가들이 즐비하는 점성학에 대한 입문서를 쓰는 저자의 마음은 어떨까?
모든 핵심요소를 빠짐없이 설명했다가는 그 방대한 분량에 입문하려던 사람들이 다 떨어져 나갈 것이고,
접근성을 중시하여 요점만 쉽게 간추린 책은 흔히 말하는 고인 물의 뭇매를 맞을 수 있는 위험이 있으니.

이 책의 저자는 그러한 딜레마 가운데서, 이 새로운 분야에 입문하려는 초심자에게 초점을 두어 친절하게 쓰였다는 것이 이 책에 대한 첫 느낌이었다.

저자의 점성학을 처음 접한 것은 몇년 전 저자가 점성학의 패널로 출연한 JTBC 오늘의 운세라는 프로그램이었다.
단순히 대상의 출생지/생년월일시 만을 가지고 어느 정도의 적중률을 보이느냐의 문제를 떠나 모든 사람이 태어난 순간의 하늘, 별의 위치는 모두 다르다는 관점에서 각 사람의 운명을 점치는 점성학의 방식이 꽤나 신선하게 다가왔다.

 

'한 개인이 태어난 순간, 그는 어느 하늘 아래서 어느 별들 가운데에서 태어났는가? 그렇게 태어난 이의 인생은 어떤 이야기로 펼쳐질 것인가?'를 탐구해 보는 신비의 영역에서, 업이 아닌 무겁지 않은 호기심으로 이 분야를 탐구해 보려는 이에게 필요한 것은 모든 지식과 이론을 망라한 경전이 아닐지도 모른다. 어쩌면 이 책은 그러한 두꺼운 백과사전 대신 나를 찾는 여정에서의 친절한 여행 안내서가 아닐까?

 

이 책이 다 담지 못하는 보다 상세한 내용의 이해가 필요하다면 시판되고 있는 갑절분량의 다른 이론서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을 것이지만 입문자 관점에서는 심오한 탐구 이전에 큰 맥락과 그 개념을 잡고자 하는 요구사항을 충족시켜주는 친절한 입문서였다. 어쩌면 이미 출간된 수많은 점성학 서적들 가운데 이 책이 가지고 있는 존재의미이자 시의성이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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