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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더(Cinder) , 마리사 마이어 : SF장르로 재해석된 신데렐라 이야기 독서노트 “기계는 때리면 고쳐지기도 하거든요. 얼마나 잘 먹히는지 알면 놀라실걸요.” 황태자가 어색하게 키득 웃었다. “린 신더 씨 맞긴 한 거죠? 수리공 아가씨?” 루나 크로니클 시리즈의 시작 신더(Cinder)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이 소설은 신데렐라를 모티브로 한 SF소설입니다. 신더(Cinder) > 스칼렛(Scarlet) > 크레스(Cress) > 윈터(Winter) > 레바나(Levana) 로 이어지는 루나 크로니클 시리즈의 시작으로 '사이보그 신데렐라? 참신하네'라며 가볍게 시작했다가 어느새 윈터를 넘어 모든 시리즈를 완독하게 된 저를 보게 됩니다. (위의 시리즈는 각각 신데렐라 , 빨간모자 , 라푼젤 , 백설공주 를 상징합니다. 레바나는 백설공주의 계모(?)이구요.) 신더(Cinder) .. 2022. 1. 4.
윈터(Winter), 마리사 마이어 : 마지막 멤버 백설공주 그리고 그들은 행복하게... 독서노트 “전하의 부모님께선 좋은 이름을 지어주셨어요. 아름다운 것에서 따온 이름이니까요. 전하에게 잘 어울립니다.” “겨울(Winter)” “완벽하게 준비하고 싶은 마음은 이해해요. 우리 모두가 완벽하게 준비된다면 참 좋겠죠. 하지만 신더, 그럴 날은 영영 오지 않을 겁니다. 결국 언젠가는 작전 짜기를 멈추고 실행에 들어가야 해요. 그게 바로 지금입니다.” 주인공 모두의 행복한 결말을 향해서 “여자 친구가 사이보그인 것도 모자라, 수배 중인 범법자에, 약혼녀의 조카라니……. 이래저래 희한한 경험이겠습니다.” 이제 신데렐라와 빨간망토, 라푼젤과 백설공주가 모두 등장해 이야기의 결말로 향할 차례입니다. 루나 크로니클의 네번째 여주인공은 백설공주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윈터(Winter)입니다. 루나 시민들의.. 2022. 1. 3.
크레스(Cress) , 마리사 마이어 : 사실 라푼젤은 천재 해커였다. 독서노트 오래 전의 일이다. 태어나기도 전의 일처럼 까마득하게 느껴졌다. 레바나가 왕위를 찬탈하기 전, 채너리 여왕이 통치하던 시절이었다. 얼랜드의 딸인 크레센트 문이 살해당하기 전이었고, 셀린 공주가 지구로 빼돌려지기 전이었다. 크레스, 원작 라푼젤을 SF버전으로 재구성하다. 사실 모든 패러디물, 재구성물이 그렇듯 이 작품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그 원작이 되는 이야기(소설)의 내용을 잘 되짚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옛날 옛적에 아이가 없는 가난한 부부가 살고 있었습니다. 하루는 임신한 아내가 양배추(독일어로 라푼젤)가 먹고 싶다고 했고 상추를 구할 수 없었던 남편은 옆집의 텃밭에서 양배추를 훔치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남편은 상추를 훔치다가 집주인인 마녀에게 들키고 말았습니다.. 2022. 1. 1.
은하영웅전설, 다나카 요시키 : 엘리트의 독재와 중우정치 사이의 딜레마 독서노트 결단을 내리고 싶지 않을 때 내리지 않아도 된다면 인생은 장밋빛으로 가득할 것이다. - 2권 본문 중 '정치 따위 나하고는 관계 없어.'라는 한 마디는 그 말을 한 사람에 대한 권리 박탈 선언이다. 정치는 자신을 경멸하는 사람에게 반드시 복수하는 법이다' - 10권 본문 중 제국주의와 민주주의의 격돌 "그것은 제가 한 말 치고는 드물게 진중한 발언이었습니다. 국가가 세포 분열해 개인이 되는 것이 아니라 주체적인 의지를 가진 개인이 모여 국가를 구성하는 것인데, 어느 쪽이 주이고 어느쪽이 종인지, 민주 사회에서는 자명한 이치 아닙니까?" - 양 웬리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막대한 피를 흘리고 국가경제를 파국으로 몰아넣고 국민들의 고혈을 짜내야한다면, 정의란 탐욕스러운 신과도 같다. 끊임없이 산 제물.. 2021. 8. 20.
화성에 불시착한 로빈슨 크루소 : 마션 , 앤디 위어 독서노트 "아무래도 좆됐다. 그것이 내가 심사숙고 끝에 내린 결론이다. 나는 좆됐다." 맷 데이먼이 주연으로 참여한 영화 '마션'은 아직 보지않은 상태에서 이 소설을 접했습니다. (아무래도 원작을 그 Variations 보다 먼저 읽어야 하는 강박증이 있나봅니다.) 아무튼 이 소설은 첫 문장부터 범상치 않네요. 소설 도입분의 원문은 아래와 같습니다 I'm pretty much screwed. That's my considered opinion. Screwed. 보통 그동안 접했던 고립과 생존이라는 주제의 이야기들은 나 같이 바다 가운데에 고립되는 무인도를 그 배경으로 하는 작품이 대부분이었는데 우주 그것도 화성 한복판이라니... 참 스케일이 남다르고 독특한 작가구나라는 생각을 하면서 한장 한장을 넘기기 .. 2021. 8.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