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기타, 이기용 : 누구나 한번 쯤은 쳐봤을 그 기타 이야기 품에 기타를 들이기까지 수없이 낙원상가를 헤매던 이들에게 이 책은 허클베리핀의 기타리스트 이기용 씨가 쓴 기타와 관련된 에세이입니다. 연주기법이나 교본과 같이 뭔가 연주의 교훈을 얻을만한 내용은 없고요, 그냥 기타 치는 사람으로서의 이런저런 감상을 모아놓은 책입니다. 찾아보면 의외로 많은 곡들이 몇 개의 단순한 코드의 반복으로 이루어져 있다. 단 네 개의 코드만 익혀놓으면 노래를 부르면서 기타로 한 곡을 처음부터 끝까지 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이 경험은 무척 중요해서, 어쩌면 모든 기타리스트들은 곡 하나를 처음부터 끝까지 연주해봤다는 최초의 성취감으로 오늘날에 이르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것을 경험한 바로 그 순간이 기타리스트로서의 삶이 무한히 확장되는 최초의 순간이기도 하다. 저는 처음 기타를 산 것.. 2022. 8. 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