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사의 위기, 한병철 : 스토리텔링이 아닌 스토리셀링의 시대를 사는 우리 서사의 위기, 한병철한줄 서평스토리텔링이 아닌 스토리셀링이 지배하는 오늘날, 정보의 쓰나미와 업데이트의 강박 속에서 이야기를 상실한 우리는 미래를 희망하는 법, 자신의 역사 속에서 존재하는 법을 상실하게 되었다. 나와 공동체의 정치적 행위에는 각 개인의 서사적 응집성을 전제로 한다. 시간과 주의를 파편화하고 머무름을 허용하지 않는 정보의 디지털화로 우리의 서사는 위기에 처하게 된다. 우리는 자극적이고 파편화된 정보의 홍수 속에서 관조하고 머무르는 법을 잊어버렸다. 우리는 업데이트 강박에 시달리며 지식보다는 정보에, 공동체보다는 커뮤니티에, 공감보다는 정보 교환에 집착하는 삶의 양상을 보인다.스토리텔링은 ‘스토리셀링Storyselling’이라는 자본주의의 달콤한 무기가 되어 마치 의미가 있는 것처럼 사람들.. 2025. 3. 1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