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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 3 , 베르나르 베르베르 : 개미들이 자의식과 상상력을 가진다면 모세와 같이 종족 대이동을 감행하는 지도자 103호 103호가 이끄는 개미 부족은 거주 실존의 개념 모두에서 진화하기 시작합니다. 인간 문명을 경험한 유일한 존재인 103호는 자신의 종족의 변화를 이끌어냅니다. 어떤 개미가 문득 새로운 제안을 한다. 원정에 참여한 것을 기념하는 뜻으로 각자 산란 번호 대신에 여왕개미들처럼 이름을 갖자고 한다. 《이름이라고?》 《그래…….》 《좋아, 우리 서로 이름을 정하자.》 《난 뭐라고 부를 텐가?》 103호가 묻는다. 〈안내자〉나 〈새를 정복한 자〉, 또는 〈두려워하는 자〉로 부르자는 제안이 나온다. 하지만 103호는 자기의 성격을 가장 잘 특징짓는 것은 회의(懷疑)와 호기심이라고 생각한다. 자기가 무지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끊임없이 알고자 하는 것이 그의 특징이다... 2021. 11. 30.
개미 2, 베르나르 베르베르 : 개미와 인간문명은 공존할 수 있을까? 당신에겐 하나의 사회사가 담긴 성과 이름이 있지만 그게 당신의 전부일 수는 없다. 당신은 71퍼센트의 물과 18퍼센트의 탄소, 4퍼센트의 질소, 2퍼센트의 칼슘, 2퍼센트의 인, 1퍼센트의 칼륨, 0.5퍼센트의 황, 0.5퍼센트의 나트륨, 0.4퍼센트의 염소로 이루어져 있다. 거기에다 큰 숟가락 한 술 분량의 여러 가지 희유원소, 즉 마그네슘, 아연, 망간, 구리, 요오드, 니켈, 브롬, 불소, 규소를 함유하고 있다. 또 소량의 코발트, 알루미늄, 몰리브덴, 바나듐, 납, 주석, 티탄, 붕소도 가지고 있다. 이상이 당신의 생명을 구성하고 있는 물질들이다. 이 모든 물질들은 별들이 연소하면서 생겨나는 것으로 당신 몸 안이 아닌 다른 곳에서도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는 것들이다. 당신의 물은 흔하디흔한 바닷물.. 2021. 10. 17.
개미 1, 베르나르 베르베르 : 한 때 참신하고 기발했던 작가의 베스트셀러 작가의 이름을 널리 알린 대표작, 개미 세계의 끝을 정복한다는 것은 요원한 일임에 틀림없지만, 끈질기게 조금씩 나아가는 이 정책은 개미들의 일반적인 철학, 즉 〈천천히 그러나 항상 앞으로〉에 딱 들어맞는 것이다. 이 소설은 인간에 버금가는 집단지성과 문명을 이룩해낸 개미사회를 빗대어 인간 문명을 빗대어 보는 소설로, 기존 인간이 가지고 있던 공동체와 사회화의 개념을 뒤집어 보는 참신한 발상의 작품입니다. 덕분에 저자인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로 등극하고, 특히 한국에서 탄탄한 팬덤을 구축하게 됩니다. (다만 그 이후로 아이디어가 고갈되었는지 전작의 아성을 넘는 것이 무리였는지 사골장인처럼 진부한 자기복제를 보여주는 모습이 다소 아쉽기는 하지만요.) 창세기 개미 문명은 어떻게 건설되었을.. 2021. 9.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