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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 엔도 슈사쿠(沈黙, 遠藤周作) 일본어 원서 읽기 : 1장

by Caferoman 2021. 9. 8.

침묵 - 엔도 슈사쿠

  • 아래 표기된 단어는 JLPT 기준 N1~N2에 해당하는 수준의 단어들을 정리해 놓은 것입니다.
  • JLPT 기준 N3이하 수준의 단어의 경우 따로 검색을 하시면서 읽으셔야 합니다만 일본어 원서 읽기 도전을 하시는 분이라면 N2~N3 정도 실력을 갖추었을 것을 가정하였습니다.

 

1장

彼から定期的に私に送ってきた通信が一六三三年以来、全く途絶えている。不幸にも病死したのか、異教徒たちの牢獄につながれたのか、君たちの想像するように栄光ある殉教を遂げたのか、また生き残って通信を送りたくともその方法を見つけられぬのか、今は何も言うことはできぬ。

 

그가 나에게 정기적으로 보내오던 통신이 1633년 이래 완전히 두절되었소. 병사했는지, 이교도들의 감옥에 같혔는지, 아니면 여러분이 상상하는 것 처럼 영광스러운 순교를 택했는지, 그것도 아니면 살아남긴 했으나 소식을 전할 만한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지, 불행히도 지금은 아무것도 말할 수 없는 처지오.

 

途絶(とぜつ) 두절
異教徒(いきょうと) 이교도
牢獄(ろうごく) 감옥
栄光(えいこう) 영광
殉教(じゅんきょう) 순교
遂げる(とげる) 이루다, 얻다;성취하다, 끝내다

それによると井上は島原内乱以後、基督教弾圧の事実上の指導者となったのですが、前任者竹中とは全く違った蛇のような狡猾さで、巧みな方法を駆使し、それまでは拷問や脅しにもひるまなかった信徒たちを、次々と棄教させているのだそうです。

 

이노우에는 시마바라 내란 이후 사실상 그리스도교 탄압의 지도자가 되었습니다만, 전임자 다케나카와는 전혀 다른 뱀 같은 교활함과 교묘한 방법으로 그때까지는 고문이나 협박에도 결코 굴복하지 않았던 신도들을 차츰 배교시키고 있다고 합니다.

 

内乱(ないらん) 내란
弾圧(だんあつ) 탄압
前任(ぜんにん) 전임
蛇(へび) 뱀
狡猾(こうかつ) 교활
巧み(たくみ) 교묘함, 정교함
駆使(くし) (기술 등을) 구사
拷問(ごうもん) 고문
脅す(おどす) 위협하다, 협박하다
ひるむ [怯む] 기가죽다, 질리다
棄教(ききょう) 배교

 

ヴァリニャーノ神父のおかげで我々はともかく、大きな一隻のジャンクは手に入れられそうです。ところが人間の計画はいかに、もろく、はかないことでしょう。船は白蟻によって食いつくされているという報告を今日、受けました。ここでは鉄や瀝青などがほとんど手に入れがたいので...

 

발리냐노 신부님의 덕택으로 저희는 커다란 정크 한 척을 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인간의 계획이란 얼마나 부서지기 쉽고 덧없는 것일까요? 오늘 아침, 어렵게 구한 배가 흰개미들에게 물어 뜯겨져 있다는 보고를 받은 것입니다. 그러나 이곳에서는 구멍 뚫린 배를 수선할 만한 철이나 역청 같은 것은 거의 구하기 힘든 형편이기에...

 

一隻(いっせき) 배 한 척
はかない [果敢無い·儚い] 덧없다, 무상[허무]하다
白蟻(しろあり) 흰개미
瀝青(れきせい) 역청

"汝等、全世界に往きて、凡ての被造物に福音を宣べよ。信じ、洗せられる人々は救われ、信ぜざる人は罪に定められん" 使徒たちが会食している場所に復活の姿を現わしてこうべられた基督。私は今、その言葉に従いその顔を思い浮かべます。あの方がどのような顔を持っていられたのか、聖書の何処にも書いてありませぬ。だが今夜の私にとってはその顔はポルゴ サンセポルクロに蔵されている彼の顔なのです。神学生の頃見たあの絵はまだ、なまなましく記憶に残っています。基督はその墓に片足をかけ、右手に十字架をもって、真正面からこちらを向き、その表情は、チベリアデの海辺で使徒たちにむかい"我が羔を牧せよ。我が羔を牧せよ。我が羔を牧せよ。"  と三度、命ぜられた時の励ますような雄々じい力強い顔でした。私はその顔に愛を感じます。男がその恋人の顔に引きつけられるように、私は基督の顔にいつも引き付けられるのです。

 

"너희는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 믿고 세례를 받는 사람은 구원을 얻을 것이요 믿지 않는 사람은 정죄를 받으리라." 사도들이 모여 음식을 먹을 때에 부활의 모습을 나타내고 이렇게 말씀하셨던 그리스도. 나는 지금 그 말씀에 따라 그분의 얼굴을 생각해 냅니다. 그분이 어떠한 얼굴 모습을 지니고 계셨는지는 성경 어디에도 쓰여있지 않습니다. (중략) 오늘 밤 제가 떠올린 그 얼굴은 포르코 산세폴크로에 소장되어 있는 그분의 얼굴입니다. 신학생 시절에 본 그 그림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합니다. 무덤에 한쪽 발을 걸치고 오른손에 십자가를 쥐고 정면을 향한 그리스도의 표정은 디베랴 해안에서 사도들에게 "내 어린 양을 먹이라. 내 양을 치라. 내 양을 먹이라"라고 세 번 명령하셨을 때의 격려하는 듯한, 씩씩하고 마음 든든한 얼굴이었습니다.

 

汝等(なんじら) 너희들
往く(ゆく) 가다, 떠나(가)다
被造物(ひぞうぶつ) 피조물
宣べる(のべる) 전파하다, 전하다

蔵す(かくす) 감추다, 숨기다

墓(はか) 묘, 무덤, 묘비
十字架(じゅうじか) 십자가
真正面(ましょうめん) 바로 정면
羔(こひつじ) 어린양
励ます(はげます) 북돋우다, 격려하다

 

出発はいよいよ五日に迫ってきました。我々としては、自分の心以外に全く日本に持っていく荷物はありませんから、心の整理だけに没頭しております。

 

출발은 드디어 5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각자의 마음 외에는 일본에 가지고 갈 짐이 전혀 없기 때문에 저희는 마음 정리에만 몰두하고 있습니다.

 

悟る(さとる) 깨닫다, 분명히 이해하다

迫る(せまる) 다가오다, 다가가다, 육박하다
没頭(ぼっとう) 몰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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