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늦게 나지만 더 길게 자라는 털 : 허삼관 매혈기, 위화 오 내가 웃고 있나요? 모두 거짓이겠죠? 날 보는 이들의 눈빛 속에는 슬픔이 젖어 있는데 - 광대, 리쌍 이 책의 감상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자면 "기구한 팔자를 가진 광대의 우스꽝스러움 몸짓"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리쌍의 오래된 노래 "광대"의 가사가 떠올랐습니다. 가난한 주인공 허삼관이 목돈이 필요할 때마다 피를 팔아 근근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이 책은 전반적으로 술술 읽히며 웃음을 자아내지만 그 웃음이 마냥 유쾌하지만은 않습니다. 삶의 씁쓸한 맛이 배어 있는 느낌이랄까요? 진지하게 "인생이란 이것이다"라고 말하진 않아도, 좌충우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한 소시민의 일대기를 통해서 가족이란 무엇이며 몸으로 때우며 살아가는 삶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해보게 하는 여운이 있습니다. 그의 이름은.. 2024. 1. 25. 이전 1 다음